美 1호 SV 기념구 사라졌는데 日 유령 포크볼러 인성 대단하네…신인의 아찔한 실수에 "삼진 잡으라는 뜻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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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 코다이가 세이브 기념구가 사라진 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선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범함을 넘어 유쾌함으로 신인의 실수를 감쌌다.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의 이야기다.

코다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세이브다. 센가는 지난 6월 24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7경기에서 무승 6패 평균자책점 10.08로 크게 무너졌다. 이후 불펜 투수로 출전하고 있다.

센가 코다이가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팀이 8-5로 앞선 9회말 센가가 마운드에 올랐다. 빅리그 커리어 첫 세이브 상황 등판. 기존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가 어깨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 센가는 맷 올슨과 마이클 해리스 2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아지 알비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마우리시오 두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사고(?)가 터졌다. 우익수 카슨 벤지가 이 공을 관중석으로 던져버린 것. 센가의 빅리그 첫 세이브 기념구는 그렇게 사라졌다. 센가는 이를 보곤 마운드에서 껄껄 웃었다. 오히려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머리를 감싸 쥐며 탄식했다.

신인이기에 기념구 생각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03년생 외야수 벤지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9순위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114경기에서 116안타 13홈런 18도루 62득점 47타점 타율 0.270 OPS 0.742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카슨 벤지가 타석에서 공을 지켜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신인' 카슨 벤지가 센가 코다이의 첫 세이브 기념구를 관중석에 던졌다. 이를 보고 폭소하는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SNS 캡처

경기 후 센가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짧은 이닝에서 상황과 관계없이 나가서 투구하고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가는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뛰었다. 일시적으로 불펜에서 뛰고 있으나, 향후 보직은 미정이다. 'MLB.com'은 "센가는 1이닝 구원투수로서 충분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앤디 그린 감독대행은 장기적으로 어떤 공식적인 역할을 맡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보직에 대해 센가는 "변하지 않는 것은 제가 어떤 상황에 투입되든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어떤 문도 닫고 싶지 않다. 제가 '좋아, 이제 나는 선발투수가 아니다. 불펜투수가 될 것이다. 구원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정신적인 전환이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마음 한구석에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가서 투구하고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센가는 벤지에게 기념구를 돌려받았을까. 현지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센가는 "나도 모르겠다. 삼진을 잡으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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