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인터넷방송인 철구(본명 이예준)가 거액의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주변 방송인들의 비밀을 일종의 '담보'처럼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의 돈 빌리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미국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라고 소개하며 철구를 비롯한 스트리머들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구의 상황을 접한 뒤 37억 원을 빌려주기로 했었다고 주장했다. 고액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국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했고, 이에 변호사 비용 1700만 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A씨가 해당 비용을 부담하려 했으나 철구 측에서 직접 내겠다는 뜻을 밝혀 1700만 원을 지급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후 철구가 변호사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일부 금액의 반환을 요구했고, 이 같은 사실을 A씨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요청까지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자신이 사업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등 신뢰를 얻기 위한 여러 인증 절차에 응했음에도 철구가 자신을 사기꾼으로 의심했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결국 돈을 빌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철구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는 철구가 고소를 언급하는가 하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잘잘못을 가리자는 취지의 압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철구가 37억 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주변 BJ와 관계자들의 비리 관련 정보를 언급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A씨 표현에 따르면 철구가 이들의 정보를 일종의 ‘담보’처럼 제시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여러 BJ와 주변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철구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대화 자료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구의 방송 지분 및 정산 문제 등과 관련된 내용 역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자료 공개도 예고했다. A씨는 "저의 목소리 모자이크를 위해서 녹취록은 내일 공개하겠다"며 당시 대화가 담긴 녹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폭로글에 언급된 한 스트리머도 입장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해당 스트리머는 개인 방송국 공지를 통해 자신 역시 이번 사안에 연관돼 있다며 철구의 부탁을 받아 중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해명 방송을 예고했다.
다만 현재 온라인상에 공개된 내용은 A씨의 주장에 기반한 것으로, 공개된 메신저 대화의 당사자가 실제 철구인지 여부를 비롯해 폭로 내용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철구는 앞서 지난달 말 자신의 방송을 통해 필리핀 원정 도박과 불법 사채 이용 사실 등을 직접 고백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철구는 2025년 11월 약 60억 원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계좌가 압류되면서 동료 방송인들에게 거액을 빌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한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후 철구에게 돈을 빌려준 BJ 짭구(본명 정건우)와 BJ 케이(본명 박중규)가 철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원정 도박과 거액의 채무 문제에 이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주변인들의 비밀을 이용했다는 추가 주장까지 등장하면서 철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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