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달? 안 믿는다.”
최근 KIA 타이거즈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보면 KIA 선수단 사이에서 ‘수달 논쟁’이 벌어진 게 눈에 띈다. 누군가 광주천에 수달이 산다고 했고, 광주 출신 대부분 선수는 그렇다고 믿었다. 반면 광주 출신이 아닌 선수들은 대체조 믿지 않았다.

지난 10일 공개된 영상에선 정상옥 트레이닝 코치가 포문을 열었다. 수달이 커다란 잉어를 잡아먹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전상현은 광주천에 물도 없는데 수달이 있다는 말에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급기야 잉어가 자신의 다리만 하다는 정상옥 코치의 말에 입을 쫙 찢어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옆에서 조용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한준수가 진짜로 수달이 광주천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 출신 박재현은 “보기 전까지 안 믿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가 전상현에게 수달이 잉어를 잡아먹는 영상을 전상현에게 보여줬고, 전상현은 옛날 영상(?)이라면서도 반신반의했다.
박재현은 끝까지 믿지 않았다. 강릉 출신 최지민도 믿는 쪽으로 돌아섰지만, 박재현은 광주 사람 중에서 본 사람이 없다며 거부(?)했다. 김도영이 최근 수달을 봤다는 갸티비 제작진의 말도 믿지 않았다. 물론 광주 출신 이의리, 이호연은 실제로 광주천에서 봤다고 했다.
결국 박재현은 “안 되겠다. 오늘 가야겠다”라고 했다. 이날은 이미 폭염으로 경기 취소가 확정된 지난 6~7일로 추정된다. 전상현이 박재현에게 수달을 발견해 셀카를 찍어오라는 주문까지 했다. 결국 박재현은 김도영과 함께 수달을 찾으러 광주천에 갔다.
갸티비는 다음 편을 기대해달라고 했지만, 이미 김도영이 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박재현과 함께 수달을 찾으러 광주천에 간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수달로 추정되는 동물을 발견했지만, 라이브 영상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어쨌든 박재현도 선수들의 말을 어느 정도 믿게 된 듯하다.
박재현이 다른 사람들의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고 직접 본인이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건 의미가 있다. 야구에서도 똑같이 자신의 것, 자신의 노하우를 지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미 수달이 있다고 믿는 김도영이 아끼는 동생을 설득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김도영과 박재현은 KIA 타선을 이끌어가고, 앞으로도 이끌어가야 할 간판들이다. 그런데 두 사람도 20대 초반의 대학생 나이와 같다. 얼마나 호기심 많을 때인가. 폭염브레이크였다. 낮에 열심히 운동하고 저녁에 수달을 찾으러 광주천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기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렀다면 저녁에 광주천에 갈 일은 없었을 것이다.

참고로 기자는 광주 출장을 갈 때마다 아침 혹은 오전에 광주천에서 7~8km 러닝을 한다. 광주천은 참 아름답지만 러닝에 집중하느라 수달을 본 적은 전혀 없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