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귀국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몽골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선수권을 우승으로 마친 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대만, 마카오를 차례대로 꺾은 뒤, 준결승과 결승에서 중국, 일본을 모두 격파하며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4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라미레스 감독 역시 2년 연속 동아시아선수권 최고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아포짓 신호진(현대캐피탈)은 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대회에 나가기 전부터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서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동아시아선수권 역시 점점 레벨이 올라가는 것 같다. 그런 점도 흥미로웠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도중 라미레스 감독은 최고의 지도자상을 받은 뒤 선수들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 생활을 하면서 여러 상들을 받았지만, 특히 어제 받은 상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줬기 때문에 얻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아울러 브라질에서는 8월 둘째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에서 늘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브라질에서는 어제가 ‘아버지의 날’이라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배구 가족이다. 아내도 배구를 했었고, 지금 3명의 아이들 모두 배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도 각별한 상이었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쉴 틈이 없다. 바로 12일 소집될 예정이다. 8월 말에는 천안에서 바레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9월에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아경기대회까지 예정돼있다. 특히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는 2028 LA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상위 3개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라미레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성장을 해서 예전의 한국 남자배구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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