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우리 행님 사랑할게."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을 향한 애정 표현이었다. 하지만 정말 그를 아끼는 마음이었다면, 지금 이 사진을 공개했을 때 뒤따를 시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국내 패션 브랜드 V사의 대표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유아인과 함께 촬영한 네컷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유아인의 근황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공개되면서 빠르게 관심이 쏠렸다.
사진 속 유아인은 흰색 티셔츠에 야구 모자를 착용한 편안한 모습이다.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유아인이 V사 대표의 어깨에 기대는가 하면, V사 대표가 유아인의 볼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여기에 "우리 행님 사랑할게"라는 글까지 덧붙였다.
개인의 사적인 만남 자체가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가까운 지인과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 사진이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SNS에 공개된 순간부터다.
유아인은 현재 평범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배우가 아니다. 그는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하고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았다.

그런 유아인을 둘러싸고 최근 연예계에서는 '복귀'라는 단어가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유아인이 '파묘' 장재현 감독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장 감독의 차기작 '뱀피르' 주연으로 유아인이 거론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배급사 NEW 측은 유아인의 출연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상태다.
소속사를 둘러싼 움직임도 있다. 유아인은 2014년부터 함께했던 UAA와 전속계약을 종료했고, 이후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현금과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최소 50억원 상당의 계약 조건을 제안받았다는 보도까지 등장했다.
그만큼 지금 유아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복귀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시사회에 한 번 모습을 드러내도, 지인의 SNS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와도 대중은 그의 복귀 가능성과 연결해 바라본다.
그렇기에 이번 사진 공개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사랑할게"라고 표현할 만큼 가까운 사이라면 유아인을 둘러싼 현재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터다. 그런데 굳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SNS에, 친밀한 스킨십까지 담긴 사진을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 유아인이 다시 작품과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응원한다면 오히려 지금은 그의 사생활을 전시하지 않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선택일 수도 있다.
물론 사진을 공개한 지인이 이 같은 파장을 의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유아인 역시 자신의 계정에 직접 사진을 게재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이번 일을 유아인 본인의 '자숙 없는 SNS 행보'라고 규정하는 것 역시 정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사진 한 장이 다시 논란을 불러온다는 사실 자체가 유아인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미 그의 복귀 여부를 두고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변에서 전해지는 가벼운 근황 하나까지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아인을 정말 아끼고 그의 복귀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지금 필요한 건 화제성 높은 '인증샷'이 아니라 조금 더 신중한 거리두기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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