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WAR·CYP 1위, 최동원상·GG 1순위? 폰세도 페디도 없다…그렇게 공들였는데 압도적 외인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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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투구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곽빈(27, 두산 베어스)이 현 시점에선 1순위다.

KBO리그 구단들이 최근 몇년간 FA 계약 및 트레이드보다 공들이는 작업이 있다. 외국인투수 선발이다. 장기레이스든 단기전이든 야구는 선발투수 놀음이다. 원투펀치, 에이스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BO리그도 계속 발전한다. 구단들은 앞다퉈 구위형, 파이어볼러 에이스를 영입하는데 사활을 건다. 그런 선수를 보유한 팀이 결국 가을에 웃었다. 100억원짜리 FA보다 외국인투수를 잘 영입해야 우승한다는 공식을 경험을 통해 안다.

올 시즌은 너무나도 치열하다. 시즌 중반에도 계속 수준급의 구위형 투수가 KBO리그에 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23년 에릭 페디, 2025년 코디 폰세와 같은 존재는 없다. 2026시즌, 빅네임 외국인투수가 많이 왔지만, 압도적인 1인자는 없다.

투수 주요부문 순위를 보면 독주하는 투수가 없다. 혼전이다. 다승은 임찬규(LG 트윈스)와 왕옌청(한화 이글스)이 10승으로 공동 1위다. 그러나 두 사람이 압도적인 2강도 아니다. 8~9승 투수가 수두룩하다. 예년에 비해 10승 투수도 적고, 페이스도 늦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투수가 없다는 증거다.

평균자책점은 2점대 투수가 딱 2명밖에 없다.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토종 원투펀치, 최민석(2.64)과 곽빈(2.66)이다. 외국인투수 중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도 아라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3.11), 왕옌청(3.34),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 3.35),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3.36),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3.85)이 전부다.

탈삼진은 138개의 곽빈이 1위, 131개의 엘빈 로드리게스(롯데 자이언츠)가 2위. 두 사람 역시 압도적이지 않다. 이닝은 121.2이닝의 네일이 1위, 115이닝의 곽빈이 2위. 개인타이틀만 봐도 여러 선수의 혼전이고,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투수 WAR 1위는 4.13의 곽빈이다. 리그 3위다. 2위는 3.53의 부활한 고영표(KT 위즈). 스탯티즈가 산정하는 사이영포인트(CYP)도 1위는 46.3점의 곽빈, 40.5점의 최민석이 2위, 34.4점의 올러가 3위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곽빈과 최민석의 선전은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다. 두산이 올해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각 구단이 외국인투수들에게 쏟아 부은 노력과 금액에 비해, 아주 압도적인 선수 없는 건 아이러니컬하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어쨌든 곽빈은 생애 첫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간다.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서도 무조건 제 몫을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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