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7연패라니.
LA 다저스가 속절없이 7연패를 당했다.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끝내기를 헌납했기에 충격이 더욱 크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3-4로 졌다.
애리조나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놀란 아레나도가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5회 2사 2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가 달아나는 1타점 3루타를 뽑았다.
다저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6회 1사 만루에서 프리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헌터 페두시아가 홈을 밟았다. 7회 1사 1, 3루에서 토미 현수 에드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그리고 8회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가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다저스는 웃지 못했다. 9회말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올라왔다. 선두타자 맥스 케플러에게 볼넷을 내줬다. 팀 타와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라이언 왈드슈미트에게 던진 6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왈드슈미트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스의 3-4 패배. 올 시즌 최다 연패 신기록.
디아즈의 상태가 수상하다. 올해 11경기에서 1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11.00으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시즌 초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한 뒤 오른쪽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았다. 7월 말 돌아왔지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82로 크게 흔들렸다.
돈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디아즈는 올 시즌에 앞서 3년 6900만 달러(약 971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구원 투수 역사상 연평균 최고액 계약.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끝내기로 패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라면서 "오늘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결코 깔끔하고 좋은 경기를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곳까지는 가져갔다. 안타깝게도 마지막까지 마무리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아즈에 대해 "패스트볼의 위력과 힘, 구위는 좋았다. 다만 슬라이더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복귀한 이후 그 구종에 대한 감각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물론 이런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본인도 열심히 여러 가지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런 문제를 수정하면서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경기 후반이라면 더욱 어려워진다.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마무리 투수 교체를 생각해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다른 선택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다른 투수들이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도 아주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이 투수로 바꾸면 된다'고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5.37이다. 30개 팀 중 27위. 단체로 선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역할을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
디아즈가 살아나는 것이 가장 좋다. 구속만 따지면 디아즈는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평균 구속은 시속 97.3마일(약 156.6km/h) 올해 평균 95.9마일(약 154.3km/h)을 훌쩍 뛰어넘었다.
향후 디아즈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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