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짐 자비스가 8월 7푼1리라도, 마우리시오 듀본이 미쳤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알렉스 안토폴로스 사장은 김하성을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리면서도 주전 유격수는 자비스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듀본을 내, 외야 멀티맨으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하성은 방출된 호르헤 마테오 자리에 들어갔을 뿐이다.

애틀랜타는 5~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3연전을 치렀다. 그리고 김하성에겐 단 1초의 출전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5일엔 자비스가 유격수, 듀본은 교체 투입, 6일엔 듀본이 유격수, 자비스는 결장했다. 그리고 7일엔 다시 자비스가 유격수, 듀본은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애틀랜타 외야는 다소 유동적이다. 돌아온 간판스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수비를 할 때도 있고, 7일 경기처럼 우익수를 소화할 수도 있다. 아쿠나가 수비를 나가면 듀본은 외야로 못 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내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분명한 건 듀본은 출전할 루트가 많다는 점이다. 때로는 아쿠나와 자비스를 대신할 수도 있고, 때로는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 최근 타격감만 보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듀본은 7일 마이애미전서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8월 4경기서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3타점 3득점 OPS 1.186이다.
자비스가 붙박이 주전 유격수인데 듀본이 펄펄 나니, 도저히 김하성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없다. 애틀랜타는 이날 6회 4득점하며 8-0까지 앞서갔다. 보통 이 정도면 7~9회에는 일부 백업 야수들을 투입하기 마련인데, 월트 와이스 감독은 끝내 김하성을 외면했다.
자비스는 8월 4경기서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이라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다. 간혹 수비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만, 어쨌든 애틀랜타는 이 선수를 장기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여기고 키우기로 작정한 듯하다. 올해 6푼8리에 그친 김하성으로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김하성은 이제 사흘 연속 결장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다 갑자기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언제 투입될지 알 수 없다. 이런 삶에 익숙해져야 하고, 갑자기 나갈 때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즌을 완주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김하성 이전에 이 롤을 맡았던 마테오가 어떻게 됐는지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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