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글로벌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바비'의 속편 제작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으며 허공으로 날아갈 판이다. 주연 배우들이 천문학적인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제작사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외신 '더 선' 등에 따르면, '켄' 역을 맡았던 배우 라이언 고슬링(45)은 속편 복귀 조건으로 무려 1,480만 파운드(한화 약 282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틀 롤을 맡았던 마고 로비 역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거액의 인상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전작인 2023년작 판타지 코미디 '바비'는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 10억 파운드(약 1조 9천 억원)를 돌파하고 아카데미상 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기적을 썼다.
이 같은 초대형 흥행에 힘입어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속편 제작에 사활을 걸었지만, 기이하게도 배우들과의 사전 출연 계약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의 몸값 폭등'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첫 편 출연 당시 920만 파운드(약 175억 원)를 받기로 했던 라이언 고슬링은, 켄 캐릭터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까지 오르자 몸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었다.
그러나 워너 브라더스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배우들의 이 같은 파격적인 요구에 선을 그으며 강경 대치 중이다. 제작사 측은 이미 6차례에 걸쳐 수정 제안을 건넸으나 관계자들에 의해 모두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오는 12월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영화 판권이 원작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사로 다시 회수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워너 브라더스의 팸 압디와 마이클 드 루카 공동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차기 바비 영화 제작을 위한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여러 차례 큰 금액을 제시했다"고 밝히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속편이 이대로 수포로 돌아갈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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