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 새 역사 쓸까

시사위크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독보적인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뉴시스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독보적인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하반기 첫 월간 판매 실적에서도 국내 수입차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적수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랜 세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배해온 국내 수입차시장에 새 이정표가 세워질 전망이다.

◇ 하반기 첫 월간 판매실적도 독보적 1위… 새 시대 ‘성큼’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가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등록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7월 1만23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1만대를 2위 BMW(6,533대), 3위 벤츠(3,959대)를 여유롭게 제쳤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수입차시장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월간 판매실적이 1만대를 넘긴 건 5개월 연속이다. 당연히 누적 판매실적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까지 테슬라의 누적 판매실적은 6만6,376대로 2위 BMW(4만5,683대)보다 2만대 이상 많다. 3위 벤츠(3만3,735대)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많은 판매실적이다.

지자체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 소진과 원활한 공급이 변수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추이에 비춰보면 테슬라는 올해 수입차시장 연간 판매실적 1위 등극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자동차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수입차시장은 오랜 세월 독일 브랜드인 BMW와 벤츠가 지배해 왔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BMW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벤츠가 각각 7년 연속 판매실적 1위를 차지했다. 다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BMW가 3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브랜드가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1위 경쟁을 펼쳐온 게 무려 17년이다. 만약 테슬라가 올해 1위를 차지하게 될 경우 2008년 혼다 이후 처음으로 BMW와 벤츠가 아닌 브랜드가 1위에 오르는 것이 된다.

뿐만 아니다. 테슬라가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수입차시장 역대 최대 연간 판매실적은 2022년 벤츠가 기록한 8만976대다. 테슬라는 남은 5개월 동안 1만4,600대 이상의 판매실적만 기록해도 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월 평균 3,000대도 안 되는 수준인 만큼 신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테슬라는 남은 5개월 동안 3만3,624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추가할 경우 수입차시장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실적 고지에 오르게 된다. 월 평균 6,725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 달성할 수 있다. 최근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이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발맞춰 자체 지원금을 제공하는 ‘테슬라 지원 프로그램’을 이달 초부터 가동하고 나섰다.

‘전기차 시대’를 상징하는 테슬라가 올해 국내 수입차시장에 어떤 이정표들을 남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 새 역사 쓸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