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전력 수요 폭증' 포스코퓨처엠, LFP 시장 정조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둘러싼 배터리 소재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상황 속 포스코퓨처엠(003670)이 나섰다. 국내 유력 배터리사와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 공급에 합의하면서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배터리 업체와 LFP 양극재 대규모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공급 물량은 19만톤 이상이다. 양사는 세부 조건을 조율한 후 3분기 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급증하는 북미 ESS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할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함께 느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이 덕분에 ESS뿐 아니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도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포스코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산화철 등 부산물과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확보한 리튬을 활용한 신공법을 적용해 더 저렴한 LFP 양극재를 생산·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급 채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다. 현재 시제품에 대한 고객사 인증이 진행 중이고,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른 대형 고객사들과의 공급계약도 막바지 단계에 있어, 추가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의 행보는 양극재에 그치지 않는다. 각국의 무역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배터리·완성차사와 양극재·음극재 공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완성차사와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새로 짓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이 피노-CNGR과 합작해 세운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도 지난 5월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LFP 양극재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생산능력은 최대 5만톤까지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며 주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LFP 양극재 대규모 공급 합의는 삼원계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LFP까지 확장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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