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후위기로 사과 재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상주시가 기존 재배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품종 보급과 재배체계 개선에 나섰다.

고온에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품종을 확대해 생산 안정성과 농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인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과수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사과 품종 다양화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재배 모델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폭염과 집중호우, 늦더위가 반복되면서 지역의 대표 품종인 후지(부사)는 착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도 높은 야간기온이 이어지면서 색깔 형성과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어 품종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높은 사과 품종을 중심으로 재배 구조를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붉은색 착색 과정이 필요 없는 황색 품종과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는 국내 육성 품종을 시범적으로 보급해 이상기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2개 과원, 총 1ha 규모로 운영된다. 주요 대상 품종은 황색 사과 '골든볼'과 국내 개발 품종인 '아리수', '이지플' 등이다. 특히 골든볼은 2축 재배 시스템을 적용해 작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노동력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란색을 띠는 골든볼은 별도의 착색 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아 기후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여기에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까지 갖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한 재배농가는 "기존 사과 재배 경험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갈수록 심해지는 고온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맞춰 재배 품종을 다양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역 사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기존 과원을 모두 교체하는 대신 농가의 시설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새로운 품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영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사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현장 여건에 맞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급할 계획"이라며 "재배 안정성을 높여 농가 소득을 지키고 상주 사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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