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지독한 가난을 극복하고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뒤 2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사회에 환원한 ‘약선명인’ 이경애의 가슴 뭉클한 인생 반전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대통령상을 3회나 수상한 50년 경력의 한식 대가 이경애가 출연해 굴곡진 성공 신화와 함께 소박하기 그지없는 삶을 공개했다.
자연 식재료와 약재를 결합한 요리로 외식업계의 대가가 된 그지만, 성공 후에도 삶의 방식은 눈부시도록 검소했다.
대통령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백화점의 옷값이 너무 비싸 발길을 돌린 뒤 시장에서 옷을 구매하는가 하면, 거주하는 방에는 에어컨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식탁 역시 밥과 국, 김치가 전부일 정도로 소박했다. 주변의 반응에 대해 이경애는 "사람들은 돈도 많으면서 왜 그러고 사느냐고 하는데, 넉넉해진 생활에 감사할 뿐 돈을 쓸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신을 향한 지출에는 절약이 몸에 배었지만, 소외된 이웃을 향한 손길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와 봉사로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무려 200억 원에 이른다. 광명시에 450평에 달하는 토지를 선뜻 기증했는가 하면,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 350여 곳을 직접 찾아가 영업 비법과 조리법을 전수했다.
또한 매년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3,000여 명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며 ‘밥 퍼주는 아줌마’라는 정겨운 애칭까지 얻었다.
그는 "어릴 때 성공하면 나처럼 배고파서 우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나눔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이경애의 철학 뒤에는 뼈아픈 과거가 존재했다. 어린 시절 부친의 노름으로 허기에 시달리며 생강밭에서 생강을 캐 먹고, 가족들과 머리카락을 잘라 판 돈으로 끼니를 연명했다.
부잣집 아이들이 버린 몽당연필과 종이로 공부했으나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학업을 중단했고, 어린 나이에 홍삼을 말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성인이 되어 개업한 중국집과 커피숍마저 쫓겨나듯 폐업하며 절망에 빠졌을 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이웃들의 온정이었다.
조건 없이 가게를 내어주고 갈비 양념법을 알려준 이웃들 덕에 어린 시절 모친이 달여주던 약재를 접목한 ‘한방 돼지갈비’를 개발해 냈다. 방송에서 이를 시식한 서장훈은 "손맛을 타고나신 분이다. 똑같이 요리해도 맛이 다른 사람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쫓겨날 염려가 없는 산속 논밭에 대형 식당을 세운 그는 개업 1년 만에 하루 매출 2,000만 원을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경애는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며 "은행에 갈 시간이 없어 쌀자루에 돈을 넣고 베고 잤다"고 화려했던 당시를 돌이켰다.
부의 가치를 소유가 아닌 나눔에서 찾으며 참된 성공의 의미를 일깨워준 이경애의 이야기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를 비롯해 넷플릭스, Wavve 등 OTT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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