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브로커리지(BK)와 자산관리(WM)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증시 활황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금융상품 판매 호조까지 더해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해온 브로커리지·자산관리·기업금융(IB)·운용 중심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에 힘입어 한국투자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2분기도 역대 최대…상반기 순익 1조7311억원
6일 한국금융 공시에 따르면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89.1%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전 분기 대비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102억원으로 전년보다 92.4%, 전 분기보다 26.1% 늘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1분기 실적까지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순이익과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 브로커리지·WM ‘쌍끌이’…IB·운용도 고른 성장
실적을 견인한 것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이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44.2% 증가했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한국투자’ 기능 고도화와 AI 기반 투자정보 확대, 코인원·인베스팅닷컴·네이버페이 등 제휴 채널 확대도 리테일 고객 유입에 힘을 보탰다.

WM 부문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증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106.8%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5조원으로 늘었고, 상반기 월평균 3조3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기업금융(IB) 부문도 ECM과 유상증자, 국내채권 인수 시장에서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고, 운용 부문 역시 IB와 리테일을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 수익 비중은 브로커리지 41.2%, 운용 27.0%, IB 16.0%, WM 15.8%로 특정 사업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구조를 나타냈다.
◇ 한국금융도 역대 최대
핵심 자회사 실적 호조는 지주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국금융의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4505억원으로 119.7%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13조1922억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확대하며 자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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