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네' 김재윤 복귀전서 137km 직구, 박진만 감독 어떻게 봤나…"(다리에) 힘이 빠진다고 하더라"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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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7월 9일 대구 LG 트윈스전 하늘을 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김재윤은 포심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다. 그만큼 직구 구속에 큰 영향을 받는다. 복귀전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구속에서 우려를 남겼다.

김재윤은 지난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일 만에 복귀전이다.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 1이닝 퍼펙트 세이브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른쪽 골반 통증 때문. 지난 주말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지만 박진만 감독이 의도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줬다.

구속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137km/h가 나왔다. 140km/h를 넘는 공이 드물었다. 결과적으로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으나, 뒷맛은 개운치 못했다.

삼성 측 자료에 따르면 이날 포심 구속은 137~142km/h에서 형성됐다. 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평균 구속은 144.3km/h다.

김재윤이 8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박진만 감독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구속이 안 올라오긴 했더라"라면서 "점차 몸 상태도 좋아질 것이다. 오늘(5일)과 내일(6일)이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점차 몸도 좋아지고 자기 구위를 찾지 않을까"라고 총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확실히 100% 몸 상태는 아니라고 느꼈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마무리)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상 전과 무엇이 달랐을까. 박진만 감독은 "원래 (김)재윤이가 (공을) 때리는 스피드가 좋다. 그래서 회전력이 좋은 건데 4일은 조금 늦은 감이 있더라. 그래서 100%의 몸 상태는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김재윤은 키킹에 들어간 뒤 폭발적인 가속을 통해 구위를 만든다. 140km/h 중반의 공을 던져도 타자들이 쩔쩔매는 이유다. 하지만 이날은 이전처럼 공을 '때리지' 못했다는 것이 박진만 감독의 진단이다.

골반 통증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골반이) 아프진 않은데 (오른쪽 다리에) 힘이 빠진다고 하더라. 지탱을 하고 버텨주면서 체중을 실어 던져야 하는데 아직 100%의 자기 힘을 싣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진) 영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 부분만 되면 본인의 구위를 찾지 않을까요?"라고 힘줘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당시 중계를 맡은 최원호 SBS Sports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힘을 강하게는 못 주는 것 같다"며 "골반에 통증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몸에서 제어를 한 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수에게 골반은 매우 중요한 부위다. 하체와 상체를 이어주는 중심이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위치 에너지, 지면 반력을 팔까지 연결하고, 상하체 꼬임의 축으로 작용한다. 하필 오른쪽 골반이라 더 영향을 끼쳤다. 투구 시 균형과 마지막 폭발력을 전담하는 축발(오른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

부상 이후 잠시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는 흔하다. 김재윤도 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감을 끌어올린다면 곧 '철벽'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재윤이 키킹을 하는 모습. 이 자세에서 잠시 멈춘 후 폭발적인 가속으로 공을 던진다. 김재윤 특유의 투구폼./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편 당분간 왼손 이승민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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