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 때 역대급"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을 초월한다, 박진만 감독도 폭염에 화들짝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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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대구 시민야구장 시절보다 더하다. 충격적인 발언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도 넘은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KBO가 멈췄다. 4일 인천 LG 트윈스-SSG 랜더스 경기 도중 20대 남성 팬 두 명이 쓰러졌다. 한 명은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까지 받았다. 다행히 구단과 응급 요원들의 대처로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심각성을 인지한 KBO는 5일과 6일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 및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구단 단장 및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있다./마이데일리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제(4일)보다 더 뜨겁긴 하다. 오늘이 확실히 덥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앞으로 폭염 취소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악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경기 감각보다는 지치는 게 더 힘들다. 저희뿐만 아니고 10개 구단이 감안하고 하는 상황이다. 유불리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7일 경기가 열린다는 보장도 없다. 박진만 감독은 "실행위원회를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저도 경기 끝나고 문학 경기를 봤다. (관중이 쓰러지는) 그런 일들이 있더라. 안전이 제일 중요한 문제다. 실행위에서 방안이 나오면 준비해야죠"라고 답했다.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만 따져도 1993경기를 치른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다. 그런 사령탑도 처음 겪는 이상고온이다.

박진만 감독은 "제가 볼 때 역대급이다. 예전 시민야구장 쓸 때는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영향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다 천연 잔디 아닌가. 천연 잔디인데도 이 정도면 내가 볼 때는 역대급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진만 감독은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하며 대구 시민야구장을 홈으로 썼다. 시민야구장은 인조 잔디를 쓴 대표적인 구장이다. 인조 잔디의 플라스틱 성분이 열기를 흡수하고 위로 방출하기로 악명이 높았다. 라이온즈파크는 천연 잔디 구장이다. 천연 잔디는 열기를 머금지 않아 선수들이 훨씬 쾌적하게 경기를 뛴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시민야구장 시절보다 지금의 라이온즈파크 날씨가 더욱 견디기 힘들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삼성 선수단은 이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6일은 오후 늦게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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