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9년의 시간을 지나 더욱 커진 욕망과 복잡해진 관계를 그린다. 시즌1에서 쌓아 올린 갈등이 본격적으로 폭발하는 가운데 백기태와 장건영을 둘러싼 대립 역시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첫 공개된 시즌1은 디즈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디즈니+ 공식 지표에 따르면 공개 후 14일 기준 2025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국내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다.
시즌2는 처음부터 시즌1과 하나의 이야기로 설계됐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 공개 당시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더 본격적인 전개는 시즌2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즌1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대를 빌드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하나의 사건을 끝까지 따라가는 구조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9년의 시간을 통과한 인물들의 변화다. 권력의 정점에 가까워진 백기태와 오랜 시간 복수를 준비한 장건영,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백기현(우도환 분)이 서로 다른 목적을 품고 충돌한다.
우민호 감독은 5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통해 “시즌2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주요 인물들이 9년 뒤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는 재미”라고 짚었다. 시즌1에서 감정을 드러낸 채 백기태와 맞서다 무너졌던 장건영은 긴 시간을 견딘 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복수를 준비하고, 백기태 역시 더욱 거침없는 욕망을 드러내며 권력의 중심으로 향한다.
인물들의 관계도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끊임없이 재편된다. 기존 인물들의 관계가 달라진 데다 새로운 인물들까지 합류하면서 대립과 연대의 경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우민호 감독은 “각 인물이 원하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자기들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서 누군가와는 함께 갈 수 있는 것이고, 누군가와는 싸워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인물들이 내리는 선택과 배신이 시즌2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즌1부터 이어져 온 작품의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욕망과 신념, 애국이라는 이름 아래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를 집요하게 따라왔다. 시즌2에서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고 다시 등을 돌리는 인물들을 통해 선택의 결과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배우들의 앙상블도 한층 깊어진다. 현빈과 정우성을 비롯해 우도환·서은수·원지안·정성일·노재원이 다시 호흡을 맞춰 9년의 시간을 지나온 인물들의 변화와 관계의 균열을 그려낸다. 특히 우민호 감독은 영화 ‘하얼빈’에 이어 시즌1, 이번 시즌2까지 함께한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 “‘척하면 척’이라고 할 정도로 좋았다”고 전했다. 더욱 커진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백기태를 어떻게 완성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오는 9월 9일과 16일·23일 매주 2편씩 공개되며 총 6개 에피소드로 시청자를 만난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