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포함 수도권 최고기온 38도 예보 '폭염 취소' 경기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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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 전 두산 김원형 감독과 김시진 경기감독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내일 (경기를) 할 수 있을까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전은 폭염 취소됐다.

지난주 남부지방을 펄펄 끓게 만든 극한 무더위가 이제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4일 오후 3시 기준 잠실구장이 소재한 송파구 최고기온은 38도를 나타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와 구장 관리원 모두 다음날(5일) 경기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 걱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서울과 수도권 최고기온은 38~39도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은 한낮 4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렇다보니 4일에 이어 5일에도 폭염 취소 가능성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4일) 오전 기상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실내구장 고척스카이돔 제외)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폭염으로부터 관람객과 선수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KBO는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따라 경기 지연 개최,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있다./송일섭 기자

기상청은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일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폭염경보,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를 각각 발효한다.

KBO는 해당 기준에 맞춰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팀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 지연 개최가 가능하게 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 경기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KBO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어 있을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를 취소한다고 정했다. 이에 따라 4일 두산-NC전을 포함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KT 위즈전이 폭염 취소됐다.

문제는 관람객 입장 이후 또는 경기 시작 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경우다. KBO는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며 "경기장이 속한 지역이 아닌 인접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경기 취소가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전에서 우려하던 상황이 나왔다. 두팀 경기는 잠실구장과 비교해 1도 낮은 최고기온 37도를 나타내 취소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열렸다.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송일섭 기자

그러나 경기 후반인 8회와 경기 종료 후 관람객이 더위로 인해 쓰러지고 말았다. 현장에서 빠른 대응과 응급구조사 도움으로 인해 다행히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폭염이 지속될 경우 이런 돌발 상황은 어느 경기장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KBO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대비를 각 구단에 요청한 상황이다. 선수단 구역에 충분한 냉방기기와 음료를 배치하고,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에게 폭염 대처 요령을 주기적으로 안내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 지원 인력과 물품 준비가 주된 내용이다.

한편 KBO리그 규정상 지연 개시를 포함한 경기 거행 여부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구단에서 지정한 구단 경기관리인(또는 경기관리대리인) 의견 등을 종합하여 결정하고 있다. 또한 경기 전 경기운영위원, 심판진, 양 구단 협의 하에 필요 시 이닝 교대 시간과 클리닝 타임도 연장할 수 있도록 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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