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생활고 고백 "불우한 가정환경에 우울감" [플레이리스트 109](종합)

마이데일리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플레이리스트 109'가 "억지로 힘내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3회에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헝그리부대' 고윤·정한솔·이수호·양마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출연해 각자의 '버팀송'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차지연은 어린 시절 불안정했던 가정환경과 그로 인해 쌓인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우울감과 생활고를 뮤지컬 무대에서 쏟아내며 버텨왔다고 고백했다.

그가 자신의 버팀송으로 꼽은 곡은 뮤지컬 '서편제' OST '살다 보면'이었다. 차지연은 노랫말 속 '살다 보면 사라진다'에 대해 "그렇게 살아내다 보면 다 살아내진다"와 "살다 보면 힘든 것들도 결국 사라진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자신의 삶과 맞닿은 감정을 담아 노래를 열창하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도 건넸다. 차지연은 "감히 '힘내세요', '다 괜찮아질 거예요'라는 말은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억지로 힘낼 필요는 없다. 어떻게든 그 시간은 지나갈 테니 잘 버텨내 달라"고 말했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이후에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헝그리부대' 고윤, 정한솔, 이수호, 양마하가 등장했다. 이들은 먹방으로 웃음을 안긴 데 이어 공부와 친구 관계, 다이어트 등 또래다운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자신들만의 해답을 들려줬다.

특히 정한솔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이른바 '1600만 배우'라는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고, 네 친구는 이준과 즉석 댄스까지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고윤은 무릎을 다쳤던 날 어머니가 가수 니엘의 팬미팅에 가 서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후 어머니가 마사지를 해주며 불러준 '만두맨'을 자신의 버팀송으로 소개했다. 정한솔은 "공부할 때 행복하지 않다. 훌륭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한 뒤 버팀송으로 '학교를 안 갔어'를 선택했다.

이수호는 친구들이 몸무게를 놀리는 것이 속상하다면서도 "그래도 더 먹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고, 양마하는 야식을 제한하는 어머니가 고민이라며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노래를 들려줬다. 어른들의 기준보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아이들의 솔직한 시선은 오히려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출연해 현대인이 흔히 겪는 불안과 공황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공황발작이 찾아왔을 때는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가라앉는다는 사실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감각이나 몸이 의자에 닿는 느낌, 주변 환경을 하나씩 확인하며 현실 감각을 회복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이석훈은 2013년 어머니를 떠나보낸 경험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광민은 상실의 아픔에만 머물기보다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 역시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사용하던 향수를 진료실에 두고 힘들 때마다 할머니를 떠올린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준과 딘딘은 이광민의 버팀송인 '정류장'을 함께 불렀고, 이를 듣던 이광민은 할머니와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평소 다른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온 그가 노래를 통해 위로받는 모습은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이번 방송은 차지연의 위로, '헝그리부대'의 솔직한 시선, 이광민의 현실적인 조언이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로 이어지며,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늘을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억지로 이겨내라고 말하기보다 버티는 시간 자체를 응원한 '플레이리스트 109'만의 따뜻한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배우 차인표가 다음 주 버팀송의 주인공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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