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중동 전쟁 영향으로 3%대로 올랐던 물가가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다. 다만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로 나타났다. 전월(3.2%) 대비 0.4%p(퍼센트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두관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상승률이 2%대를 회복한 데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 15.5% 올라 6월(24.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2%을 기록했던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이는 주요 품목의 출하량 증가와 정부 할인 지원 정책의 효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무더위로 인해 상추(17.3%), 시금치(42.8%) 등 잎채소 물가가 크게 오른 점은 8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우리나라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에 있었던 SK텔레콤의 일시적 요금 할인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7월보다 약 0.6%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주재로 열린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는 )정부 물가안정 대책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 품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행사를 8월에도 지속하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9월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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