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른 팀은 보면 안 됩니다."
KT 위즈 베테랑 타자 김현수는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한화 두 번째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김현수의 시즌 9번째 홈런, 통산 269번째 홈런이자 통산 4000루타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 前 두산 베어스 감독,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 김현수는 2007년 4월 8일 대구(시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루타는 11루타, 2014년 5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2018년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각각 홈런 2개 포함 4안타를 몰아치며 기록한 바 있다. 2006년 1군 무대 데뷔 후 2641개의 안타, 494개의 2루타, 29개의 3루타, 26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의식을 안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계속 '4개 남았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래 걸렸지만 한 번에 달성해서 다행이다"라며 "계속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안타가 나와야 할 타구들이 안 나와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유한준 코치님도 '이제 나올 때가 됐다'라고 말씀하셔서 나오길 바랐다"라고 미소 지었다.
앞서 4000루타를 기록한 선수들은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물론 김현수도 269개의 홈런을 날린 선수지만, 이들과는 그래도 결이 다르다. 김현수는 "나도 조금 의아하다. '내가 2루타를 그렇게 많이 쳤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웃었다.

2025시즌이 끝난 후 3년 50억 전액 보장 조건으로 LG 트윈스를 떠나 KT 유니폼을 입었다. 96경기 109안타 8홈런 65타점 47득점 타율 0.281을 기록하며 KT의 1위 수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현수는 "난 이적 첫해라 선수들을 이끌려고 하지 않는다. 나 대신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각자 준비를 잘하는 편"이라며 "지금 다른 팀 순위를 신경 쓰면 안 된다. 우리 경기만 생각해야 한다. 지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이 사이클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4000루타 기념구는 따로 챙기지 않았다.
그는 "기록보다 우승 반지를 더 많이 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잘 먹는 수밖에 없다. 도핑에 걸리지 않는 범위에서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야구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고 더운 날씨도 감수해야 한다. 잘 버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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