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빵 논란' 前 두산맨, 675일 만에 복귀전서 6실점 난타→그럼에도 웃었다…"노력이 내게 기회 안겨줬다"

마이데일리
콜어빈이 8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나는 지금도 웃을 수 있다"

콜어빈(LA 다저스)이 오랜만에 빅리그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1994년생 오른손 투수 콜어빈은 2016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볼티모어 오리올스-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지난해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성적은 28경기에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 구위는 확실했지만 기복이 심했다. 거기에 예민한 성격까지 더해져 아쉬움을 샀다.

대표적인 예가 소위 '어깨빵' 사건이다. 5월 11일 NC 다이노스전 마운드를 내려갈 때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의 어깨를 밀치면서 내려갔다. 콜어빈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사과했지만, 이날의 잔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br><br>두산 콜어빈이 5회초 1사 1,2루서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콜어빈은 다시 미국을 복귀,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드디어 빅리그에 콜업됐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앞서 콜어빈을 콜업했다. 이날 다저스는 불펜데이를 치렀고, 어빈은 팀이 0-1로 뒤지던 3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미네소타 시절인 2024년 9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1이닝 무실점) 이후 675일 만이다.

콜어빈이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첫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프레디 프리먼이 타구를 놓쳤다. 1루수 포구 실책.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후 케일럽 더빈을 좌익수 뜬공, 앤드루 모나스테리오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1사 1, 3루 위기에 처했으나 세단 라파엘라를 유격수 땅볼, 윌리어 아브레우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7회 선두타자 닉 소가드에게 볼넷을 내줬고, 라파엘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1아웃을 잡는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사 만루에 처했다. 여기서 모나스테리오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재런 듀란을 투수 땅볼로 잡았으나, 3루 주자 더빈이 홈을 밟았다. 추가로 카를로스 나바에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닉 소가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회는 1사 1루에서 3루수-2루수-1루수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콜어빈이 마운드를 지켰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 힘이 떨어진 탓일까. 요시다에게 안타, 더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 위기. 모나스테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에반 필립스가 등판, 콜어빈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필립스가 나바에즈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 콜어빈의 실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다저스는 4-9로 패했다.

콜어빈이 8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콜어빈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93.2마일(약 150.0km/h)을 마크했다. 커터 29구, 싱커 23구, 체인지업 22구, 포심 21구, 슬러브 7구를 구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콜어빈은 "항상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날은 그냥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 나는 지금도 웃을 수 있다. 올 시즌 지금까지 쏟아부은 모든 노력이 나에게 이 기회를 안겨줬고, 지금 느끼는 기쁨을 어떤 것도 방해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면 속상하지만, 동시에 나는 이 기회를 받을 자격을 스스로 만들어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콜어빈은 앞으로 다저스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어깨빵 논란' 前 두산맨, 675일 만에 복귀전서 6실점 난타→그럼에도 웃었다…"노력이 내게 기회 안겨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