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대’ 18% 폭등…SK하이닉스 17년 만에 상한가

마이데일리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사흘 연속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18% 가까이 치솟으며 역대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최고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0일 기록한 11.95%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6600선을 넘어서는 등 전날까지 이어졌던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코스피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연속 급락하며 6700선에서 550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매가 이어졌지만, 이날은 반대로 양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나란히 발동됐다.

외국인이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412억원을 순매수하며 최근 급락 과정에서 쏟아졌던 물량을 대거 받아냈다. 기관도 1조13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조273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되살아난 AI 투자 기대가 국내 반도체주로 번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공개했다. 대규모 자본적지출 기조도 유지했다.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 넘게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로 마감한 것은 2009년 1월28일 이후 약 17년 만이다.

삼성전자도 26.81%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나란히 가격제한폭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급락 과정에서 진행됐던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인식도 반발 매수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다만 하루 만에 지수가 18% 가까이 움직인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 반발 매수와 레버리지 청산 종료 기대가 겹치면서 상승폭이 커진 만큼 향후 AI 투자와 반도체 실적 기대가 실제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원 내린 1424.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스피, ‘역대 최대’ 18% 폭등…SK하이닉스 17년 만에 상한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