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인뱅 첫 파업…금감원 현장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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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 카카오 뱅크 모습. /뉴시스
31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 카카오 뱅크 모습. /뉴시스

[포인트경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지난 2017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전산 장애나 금융서비스 차질 여부를 점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노조 파업에는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카카오뱅크 전체 임직원 수 1800여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노조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수 조합원이 동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파업은 별도 집회 없이 조합원들이 하루 연차나 휴무를 사용하는 '로그아웃 데이' 방식으로 치러졌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파업은 카카오뱅크 법인 조합원만 참여하고 타 법인은 동참하지 않는다며 향후 투쟁 방식과 시기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금·성과급 격차 못 줄이고 조정 중지

앞서 카카오뱅크 노사는 올해 1월부터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포함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 2일 교섭 결렬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을 거쳤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노위가 지난 2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이날 파업을 확정했다.

금감원 현장 파견 및 BCP 가동

파업이 본격화되자 금융당국은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금감원은 파업에 앞서 상주 검사역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자체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사전 점검했다. 이어 파업 당일 전담 인력을 본점에 파견해 현장 상황을 검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시장 사전 점검을 마친 상태라며 기존에 마련한 BCP가 계획대로 작동하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예방적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을 고려해 예금과 이체 등 핵심 금융서비스의 정상 제공 여부와 소비자 불편 발생 가능성을 집중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막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핵심 업무 인력을 중심으로 전산 시스템과 금융거래를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사전 마련한 BCP에 따라 대응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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