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주가 폭등하자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거래일 내내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쏠리며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9.95% 상승한 171만8000원까지 올라서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오후 2시 14분 기준 29.50% 오른 171만2000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외국인 4715억 싹쓸이…수급 매수세 코스피 1위
이번 급등장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끌었다.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됐다.
이날 오후까지 집계된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 규모는 4715억원으로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역시 25.60% 상승한 26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액 3590억원이 몰리며 2위에 올랐다.
MS '어닝 서프라이즈'에 AI 둔화 우려 불식…글로벌 반도체주 동반 폭등
반도체주의 폭발적인 반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해진 훈풍 덕분이다. MS가 애저(Azure) 및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15.51%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던 AI 투자 둔화 우려가 완화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치솟았다. 그간 급락했던 반도체 업종으로 옵션 매수세와 숏커버링(하락에 걸었던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주식 재매수)이 집중되면서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폭등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7.52% 치솟은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25.99%), 마이크론(18.36%), 램리서치(17.9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14.97%), AMD(13.00%), 인텔(11.30%), TSMC(7.64%), 엔비디아(2.65%)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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