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3루수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올해 3루수로 716⅔이닝을 소화했다. 735⅔이닝의 노시환(26, 한화 이글스) 다음으로 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 3루수다.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최다이닝 12위다. 심지어 실책은 4개밖에 없다. 노시환은 이미 실책 10개를 범했다.

김도영은 올해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지만, 생애 첫 3루 수비상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그 정도로 김도영의 3루 수비에는 물이 올랐다. 그러나 김도영은 이미 알려진대로 내년부터 주전 유격수다. 100% 확정은 아니지만, 그렇게 밑그림을 그리고 시즌을 준비한다.
김도영이 내년에 유격수로 이동하면, 내년부터 김도영의 빈자리를 메울 3루수가 누가 될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김도영 다음으로는 박민이 84⅔이닝, 변우혁이 54이닝, 윤도현과 정현창이 9이닝, 김규성이 3⅓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이들 중 윤도현의 9이닝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9이닝이었다. 이날 윤도현은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해 타격은 잘 안 풀린다.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면서, 시즌타율이 0.180까지 내려갔다.
치열한 5강 경쟁 중인 KIA가 내년 생각할 겨를은 전혀 없다. 그러나 김도영이 29일 대구 삼성전 7회말 2사 만루서 르윈 디아즈의 파울 타구를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처리하려다 오른어깨를 살짝 다쳤다.
이 여파로 30일 경기서 지명타자를 맡았다. 이렇게 발생한 3루 공백을 윤도현이 메웠다. 김도영의 어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타격할 때도 통증을 호소한 걸 보면 송구할 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당분간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나가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범호 감독이 당분간 다른 선수들을 3루수로 기용해야 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내년 대비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박민이 안정감 측면에서 가장 좋은데,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들어 개점 휴업 중이다. 김규성, 정현창의 3루 수비는 이미 확인했으니 윤도현의 그것을 확인한 듯하다.
또 하나 떠오르는 카드는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한화 이글스 시절 백업 3루수 경험이 있다. 유격수보다 경험이 적지만 수비에 대한 감각이 괜찮은 선수다. 하주석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내년 주전 3루수 후보로 손색없다. 일단 하주석은 트레이드 이후 5경기서 2루수와 유격수로만 뛰었다.

올 시즌을 생각하면 김도영의 3루 수비 복귀가 정말 중요하다. 단, 내년 이후를 감안할 때 위기를 기회로 삼을 만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