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계 위해 '파격 노출'까지…" 김세인, 유기동물 15마리 키우며 배달 알바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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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현재 15마리의 유기동물 식구를 홀로 부양하며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세인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MBN '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스무 살 데뷔 직후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으나 갑작스럽게 연예계에서 사라졌던 배우 김세인. 그가 그늘에 숨겨두었던 눈물겨운 잔혹사와 힘겨운 생활고를 털어놓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현재 15마리의 유기동물 식구를 홀로 부양하며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김세인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유복했던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였지만, 과거 IMF 사태 이후 집안이 기울며 화장실조차 없는 창고 같은 공간에서 세 식구가 살아야 할 정도로 급격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고등학교 진학 무렵 가계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결국 어린 나이의 김세인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총대를 메야만 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파격적인 노출 연기였다.

김세인은 "몇 천만 원이라는 돈이 정말 크지만, 저에게도 필요한 돈이었고 총대를 제가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딸의 비극적인 선택은 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됐다. 그는 "아버지가 정말 노여워하셨다. '우리 딸이 이렇게 벌어온 돈을 이렇게 쓰다니' 하며 스스로를 원망하셨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무 살 데뷔 직후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으나 갑작스럽게 연예계에서 사라졌던 배우 김세인. 그가 그늘에 숨겨두었던 눈물겨운 잔혹사와 힘겨운 생활고를 털어놓았다./MBN '특종세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예계 생활 역시 지옥 같았다. 어머니가 쓰러질 무렵 비도덕적인 소속사 문제까지 터졌다.

김세인은 "소속사 같은 경우도 유흥주점 같은 데 끌고 가서 못살게 굴었었다"며 소속사의 강요와 악행에 환멸을 느끼고 연예계를 떠난 배경을 밝혔다.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가이드로 일하며 삶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 끊기며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을 향한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진 뒤 15년째 요양병원에서 혼수상태로 누워있으며, 그나마 그를 버티게 해주던 아버지마저 2년 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김세인은 "어디 가면 '우리 딸 연예인'이라고 자랑하셨다. 잘되면 다시 전원주택 가서 토끼, 닭 키우며 살자고 제가 말했었다"라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월세지만 전원주택으로 이사 오게 됐고, 유기 닭, 토끼, 강아지들과 지내게 됐다. 이렇게 된 계기에는 아버지와의 약속도 있었다"고 가슴 절절한 사부곡을 전했다.

현재 그는 간간이 들어오는 광고나 드라마 촬영만으로는 대식구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촌을 누비며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에 전념하고 있다.

김세인은 "광고 촬영도 하고 드라마 촬영도 간간이 하고 이렇게 영화 촬영도 하지만 그걸로는 솔직히 부족하다"며 "저희 집이 대식구 아닌가. 15마리를 먹여 살리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묵묵히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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