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여러분, 잘 막으셨습니다" 청문회 후 냉소…'정 선배는 누구입니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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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해 12시간이 넘는 청문회를 진행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 시작되어 오후 10시가 넘어서 끝났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 등이 출석했다.

국회 문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회장은 "재임 기간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축구협회장 사퇴 이후 기업인으로서 열심히 경영에 집중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이번 북중미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표팀에 보여준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대표팀 감독 부임이 불공정한 절차로 진행됐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특혜를 요구한 적이 없고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공정하게 감독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제안을 받고 수락한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북중미월드컵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된 것이 대표팀 내분이 원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그것과 다르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선발 출전하지 않은 것은 전술적인 판단이었다. 월드컵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가 밖에서부터 팀 안으로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연봉이 38억원이 맞냐는 질문에는 "액수를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38억원은 아니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청문회에서 다양한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대부분 부인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청문회에서 문체위 윤용근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청문회와 관련해 어떤 요청을 한 적은 없다. 현재 놀고 있으신 분이고 학교 선배에게 부탁했다.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기 위해 아시는 분이 있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문자 메시지의 '정 선배'가 누구인지 문체위 이재정 위원장이 질문하자 정몽규 회장은 "프라이버시라 밝힐 수 없다. 청문회를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문자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체위 이재정 위원장은 청문회를 마치면서 "언론을 보면 더 이상 얻어낸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있다. 잘 막으셨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 여러분"이라며 "수사를 하듯이 캐내어 뭔가를 드러내고 반짝하는 사실로 점수 받겠다고 하는 청문회가 아니었다. 국회의원들이 언성을 높이는 상황에서도 나오지 않는 자료와 답변이 있었다. 그간 국민들은 얼마나 답답했겠나. 소통하지 않고 그들에게 언제나 팬으로 머물러 달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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