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이자이익 늘어도 못 웃었다…상반기 순익 28.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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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이자이익을 키웠지만 상반기 순이익은 3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채권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데다 대손비용과 판매관리비까지 늘면서 본업 성장세가 최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전 분기 대비 19.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0억원으로 61.4% 감소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38%에서 1.59%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비이자이익 축소였다. 비이자이익은 733억원에서 233억원으로 68% 급감했다.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렸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케이뱅크는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3%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체크카드와 연계대출,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비이자이익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앱테크 서비스와 광고 제휴를 확대해 플랫폼 기반 비이자수익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2분기 대손비용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와 정보기술(IT) 투자 영향으로 일반관리비도 586억원으로 12.7%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후퇴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2분기 말 8.1%에서 올해 5.0%로 하락했고, 총자산이익률(ROA)도 0.56%에서 0.38%로 낮아졌다. 외형 성장과 NIM 개선에도 자본과 자산을 활용한 수익 창출력은 오히려 약화된 셈이다.

성장은 개인사업자 금융이 이끌었다. 2분기 말 전체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108.7% 급증했다.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공급액은 1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약 82%에 달했다. 전체 원화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까지 높아졌다.

건전성은 엇갈렸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93%에서 0.51%로 개선됐다. 반면 전체 연체율은 0.59%에서 0.60%,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1%에서 0.59%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수신은 감소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지난해 말 대비 6.3% 줄었다. 증시 강세에 따른 자금 이동과 디지털자산 예치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자산 예치금은 지난해 2분기 말 4조4450억원에서 올해 3조7350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6%에서 14.0%로 낮아졌다. 정기예금이 일부 감소분을 메웠지만 핵심 저원가성 수신원인 디지털자산 예치금 의존도와 변동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김민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업비트와의 재계약 절차는 올해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가이드라인이 예상되는 법인 입출금 거래도 두나무와 협의 중이며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확대한다. 리플과 유럽 은행권의 판게아 프로젝트, 람다256·KSNET, 홍콩 해시키그룹 등과 진행 중인 개념검증(PoC)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우형 행장은 “케이뱅크는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한 성장,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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