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공무국외여행 제도와 공적 항공마일리지 관리 전반을 허술하게 운영한 사실이 경북도 감사에서 드러나면서 내부 통제와 예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사는 공무국외여행 시행내규에서 정한 절차와 기한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채 해외출장 업무를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내규는 출국 예정일 30일 전까지 공무국외여행 심사를 요청하고 귀국 후 30일 이내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감사 대상이 된 여러 해외출장에서 심사 요청과 결과보고 기한이 반복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더욱이 심사 대상 공무국외여행의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한 규정도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기관이 갖춰야 할 행정 투명성과 도민의 알 권리를 스스로 외면한 사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감사에서는 공무국외여행 관리체계 역시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규정상 ERP 시스템을 통해 국외출장과 항공마일리지를 관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일반 출장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고, 항공운임 지급신청서도 주관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관리하는 등 업무 체계가 뒤섞여 있었다.
공적 항공마일리지 관리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감사기간인 2022년부터 2026년 5월까지 해외 공무출장을 다녀온 임직원 198명 가운데 31명은 모두 14만3424마일을 적립하고도 신고하지 않았으며, 주관부서는 이러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신고된 마일리지 역시 전산이 아닌 수기 대장으로 관리돼 공적 자산의 체계적인 관리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공무출장으로 적립된 항공마일리지는 국민 세금으로 형성된 공적 자산인 만큼 이후 공무출장 항공권 구매 등에 우선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인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예산 낭비와 공공재산 유출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시민들은 "공공기관은 누구보다 규정을 엄격히 지켜야 하는데 기본적인 절차조차 반복적으로 지키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단순한 주의 처분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공적 마일리지 운영 현황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공사에 공무국외여행 제도를 내규에 맞게 운영하고 공적 항공마일리지 적립과 사용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으며, 관련 업무 담당자 3명에 대해서는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형식적인 제도 운영을 넘어 실질적인 내부통제와 책임행정이 정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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