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부장'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배우 손나은이 흥행 소감과 함께 첫 액션 연기 도전 비하인드, 그리고 영원한 친정인 에이핑크를 향한 진심을 털어놓았다.
'김부장'은 방송 내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김부장(소지섭)이 근무하는 상생저축은행 대리이자 특수임무국 요원인 '정상아' 역을 맡아 반전의 액션 연기를 선보인 손나은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 줄은 몰랐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중 지난 5월 진행된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의 결혼식 불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손나은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당시 손나은은 '김부장' 촬영 막바지 일정 및 다른 스케줄로 인해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촬영 막바지이기도 했고, 다른 스케줄이 있기도 했어요. 저에게는 10대, 20대를 함께 한 팀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으면 언제나 축하를 해주고 싶고, 팬으로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숨기거나 피하려 하지 않았다. 손나은은 "내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은 사실이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이라며 "부정하고 싶지도 않고 감사한 수식어다. 그럼에도 더 노력하는 것이 나의 숙제인 것 같다"며 연기자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겼다.

손나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독기 어린 요원 연기와 화려한 액션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액션스쿨을 다니며 합을 맞추는 연습에 매진했던 그는 자신의 변신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을 했고,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어요. 다만 남는 아쉬움은 대역을 쓴 장면이에요. 다음에는 더 훈련을 해서 직접 다 소화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이어진 전우애도 특별했다. 소지섭이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돌린 깜짝 '금 선물'에 대해서는 "매니저님을 통해 전달받았는데, 금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서 너무 감사했다. 현장의 모두를 챙긴 그 마음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또한 윤경호가 걸었던 '13시간 묵언 수행' 공약에 대해서는 "제작발표회에서 공약을 걸 때는 그게 진짜 될 줄 몰랐다"며 "원래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13시간을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윤경호 선배님은 너무나 걱정이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부장'의 열풍은 손나은의 집안 풍경도 바꿔놓았다. 손나은은 "실제 아버지가 경상도 상남자라 무뚝뚝하시다. 드라마도 잘 안 보셔서 서운함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김부장'을 너무나 잘 챙겨봐 주셨다. 재방송까지 챙겨보시는 게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절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그가 이번 작품을 마치고 스스로에게 준 소박한 '상'의 에피소드도 눈길을 끌었다.
"'김부장'을 하면서 처음으로 컵라면 한 개를 다 먹어봤어요. 그 컵라면 사진도 찍어놨죠. 나에게 주는 상으로요. 스태프들도 '언니 이렇게 잘 먹었냐'고 하더라고요.(웃음) 평소에는 관리 때문에 그렇게 먹을 수 없었죠"
상복이 없어 초등학교 때 상을 다 쓴 것 같다고 너스레를 춘 손나은은 개인상보다는 "'김부장'으로 모두가 같이 받는 작품상이나 베스트 팀워크 상을 꼭 받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로코, 멜로, 법정물 등 여전히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무궁무진하다는 손나은. "나를 찌르고 아프게 했던 말들도 있었지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으려고 한다"며 한층 단단해진 태도로 다음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한계 없는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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