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농작물 가뭄 비상 대응…8월 초 '심각' 직면할 수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최근 전국적으로 단원성 폭염과 함께 극심한 강수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함양군이 농작물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전격 가동했다.

함양군은 28일 진병영 함양군수를 단장으로 '농작물 가뭄종합대책 추진단'을 긴급 구성하고 저수율 하락과 토양 수분 부족에 따른 선제적 현장 대응에 나섰다.

◆7월 강수량 평년 3분의 1 수준…8월 초 '심각' 단계 진입 기로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7월27일 기준 함양 지역의 올해 7월 강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밭작물 기준 토양 유효 수분율은 75.3%로 표면상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오는 8월3일까지 유의미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수분율이 41%까지 급락해 '주의' 단계로 상향될 전망이다. 

이후에도 무강우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최고 경보 단계인 '심각' 단계까지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함양군의 설명이다.

농업용수 공급의 핵심인 관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 역시 7월28일 기준 53%까지 떨어져 이미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논벼의 출수기 용수 부족은 물론 밭작물과 과수 작황에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 시·도별 저수율 격차 현저…경남권 용수 확보 '비상'

이번 가뭄 사태는 전국적인 기후 양극화 현상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 관계 기관 및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 통계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약 50%~59% 수준으로 평년 대비 80%대에 머물고 있다.

지역별 편차도 극심하다. 충남(84.8%)이나 강원 영동(60.2%) 지역은 예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경남(45.0%~53.5%), 경북(43.6%), 충북(46.2%) 등 남부 및 내륙 지방은 평균을 밑도는 극심한 용수 난을 겪고 있다.

특히 경남 지역의 경우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평년의 60% 수준인 45%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함양군을 비롯한 사천·밀양 등 경남 주요 시·군이 하천수 양수 저류와 긴급 급수 대책을 병행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관정 4450여개 동원·저수지 179개소 집중 점검…행정력 총동원

함양군은 이에 대응해 △농작물 관리 △농작물 재해 △농업기반시설 △복구 지원 △11개 읍·면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대책추진단을 현장에 투입했다.

우선 천수답과 가뭄 상습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읍·면에서 보유 중인 양수기 전수 점검을 마치고 가뭄 발생 지역에 즉각 배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다.

구체적인 용수 확보 방안으로는 공동 대형 관정 183개소의 가동 상태를 정밀 점검하는 등 친환경농업과를 통해 긴급 용수가 필요한 밭작물 농가의 농업용 관정 설치 신청을 즉시 접수하고 있다.

또 군 관리 소형 저수지 166개소와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13개소 등 총 179개 저수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지역 농업인이 보유한 중형 관정 4270공을 이웃 농가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자율 급수 체계를 구축했다.

◆점적관수·수관 하부 멀칭 필수…민·관 공동대응 필요

농업 전문가들은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겹치는 시기일수록 작물별 맞춤형 수분 관리와 함께 민간 관정의 효율적 분배가 성패를 가른다고 조언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폭염 속 한낮 관수는 오히려 작물의 엽면 상해나 뿌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침·저녁 서늘한 시간대 관수가 필수적"이라며 "토양 증발을 막기 위한 비닐·볏짚 멀칭과 잡초 제거, 가뭄 시 급증하는 진딧물·응애 등 병해충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목별로는 △벼의 경우 물걸러대기 및 모내기 직후·출수기 우선 급수 △밭작물은 이랑·점적관수 및 생육 불량 시 엽면시비 검토 △과수는 착과량이 많거나 어린 나무 위주의 우선 급수와 일소(햇볕 데임) 피해 예방을 위한 적과(열매 솎아내기) 조치가 중요하다.

함양군 관계자는 "가뭄은 자연재난으로 행정력만으로는 완벽한 극복에 한계가 있지만, 군민 모두가 가뭄 관리 요령을 숙지하고 자가 관정을 이웃과 나누는 등 힘을 모은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긴급 급수 지원과 응급 복구 지원 등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뭄 피해가 우려되거나 긴급용수 지원이 필요한 농가는 가까운 읍·면사무소 또는 함양군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기술 지도 및 긴급 급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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