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의 13.60.
KIA 타이거즈 에이스 아담 올러(32)는 전반기 16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36, 피안타율 0.186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기 첫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3.06이다. 피안타율은 무려 0.388까지 치솟았다. 15일이란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전반기에 좋았던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올러는 작년에도 좋은 투수였다. 그러나 날리는 공들도 있었다. 제구력과 커맨드가 매우 안정적인 편은 아니었다. 종종 집중타를 맞고 적지 않은 실점을 했다. 그런데 후반기 첫 3경기서 이 모습들이 다시 나온다.
전반기 KBO리그 최고투수는 올러였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평균자책점이 정확히 1점이나 올랐다. 이제 올러는 그냥 좋은 투수다. 여전히 올해 외국인투수들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지만, 연말 투수 골든글러브 및 최동원상 레이스에서 크게 손해를 봤다.
올러는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1~2위를 다퉜지만, 7위까지 처졌다. 다승은 여전히 공동 1위이긴 하다. 탈삼진은 116개로 1위 곽빈(128개,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있다. 트리플크라운까지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이젠 물 건너간 분위기다.
현재 평균자책점 1위는 2.49의 최민석(두산 베어스)이다. 2.64의 곽빈이 뒤를 잇는다. 다승은 곽빈, 최민석, 올러와 함께 앤더스 톨허스트와 임찬규(이상 LG 트윈스)도 9승으로 공동 1위다. 탈삼진은 엘빈 로드리게스(114개, 롯데 자이언츠)가 2위 올러를 바짝 쫓는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는 사이영포인트를 따로 집계한다. 전반기에는 올러가 줄곧 1위였다. 그러나 29일 현재 올러는 34.4점으로 3위까지 처졌다. 1~2위가 44.3점의 곽빈, 41.0점의 최민석이다. 올러는 4위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 32.5점)에게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뒤이어 류현진(한화 이글스, 29.3점),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28.9점),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28.4점), 고영표(KT 위즈, 26.3점), 왕옌청(한화 이글스, 25.6점),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24.2점)이 4~10위다.
현 시점에선 올러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골든글러브 및 최동원상 레이스가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분명한 건 올해 2023년 에릭 페디, 2025년 코디 폰세급의 외국인 에이스는 없다는 점이다. 교체로 들어온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이상 삼성 라이온즈), 카를로스 카라스코(LG 트윈스), 페드로 아빌라(SSG 랜더스) 등이 오히려 더욱 압도적인 건 역설적으로 올해 페디, 폰세급 에이스가 없었다는 증거다.

그런 점에서 두산이 자랑하는 곽빈과 최민석이 지금 페이스를 8~9월에도 이어간다면 연말 시상식에서 꽤 흥미로운 모습이 벌어질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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