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빈대인 2기 체제에 들어선 BNK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외형상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손익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면 실적의 방향은 달라진다. 경상 순이익은 8.2% 증가했고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도 58.6% 늘었다. 은행 부문의 이익 감소를 비은행 성장으로 일부 상쇄하며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28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8억원보다 640억원(13.5%)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에는 부동산펀드 요인이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강남 BNK디지털타워 매각에 따른 부동산펀드 청산이익 544억원이 반영됐지만 올해는 여의도 BNK금융타워 부동산펀드 외부지분 매입 과정에서 440억원의 정산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두 요인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경상 당기순이익은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억원(8.2%) 증가했다. 조정영업이익 증가와 충당금전입액 감소 등 경상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를 뒷받침했다.
◇ 은행 13.2%↓·비은행 58.6%↑…엇갈린 계열사 성적
계열사별로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 부문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0억원(13.2%) 감소했다. 부산은행 순이익은 2012억원으로 20.1% 줄었고 경남은행은 155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8억원보다 638억원(58.6%)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787억원으로 13.1% 증가했고 BNK투자증권은 456억원으로 102.7% 뛰었다. BNK자산운용도 376억원으로 224.1% 증가했다. BNK저축은행은 71억원으로 47.9% 늘었으며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11억원 적자에서 올해 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은행 중심이었던 그룹 수익구조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 건전성 개선에도 CET1 12.14%로 하락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6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1분기 1.57%보다 0.11%포인트(p) 개선됐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1.42%에서 1.34%로 0.08%p 낮아졌다.
다만 BNK금융은 건전성 지표가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다소 열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건전성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자본비율은 다소 낮아졌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14%로 전분기 12.30%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효율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성장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이 영향을 미쳤다. BIS 총자본비율은 13.48%를 기록했다.
주주환원은 이어간다. BNK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상반기 매입한 약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349만주도 3분기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당기순이익을 비교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자본 및 건전성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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