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역대 두 번째 낙폭에 '6000선' 턱걸이…코스닥도 '700선' 위협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쏟아지며 또 한 번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역대 두 번째 하락폭을 기록하며 장중 60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1년3개월 만에 장중 700선을 밑도는 등 양 시장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6755.75 대비 732.09p(-10.84%) 하락한 6023.66에 장을 마쳤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역대 최대 낙폭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910.71p다.

이날 코스피는 6400.27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최저 5992.91까지 밀려 장중 6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안정화 장치도 잇따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6분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보다 6.42%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한 42번째 사이드카이자 22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이어 오전 10시13분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02% 하락한 상태를 1분간 유지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여덟 번째이자 역대 14번째 서킷브레이커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3180억원, 638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조959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0.26%)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기가 전 거래일 대비 21만1000원(-15.92%) 떨어진 111만4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SK스퀘어가 17만1000원(-15.60%) 하락한 92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3만4000원(-13.39%) 밀린 22만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6만6000원(-14.65%) 떨어진 155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01p(-7.72%) 내린 705.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742.13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며 오후 2시40분께 697.57까지 밀려 장중 7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이 장중 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16일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코스닥에서도 오전 9시14분 코스닥150 선물과 코스닥150 지수가 각각 6.07%, 5.92%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발동한 26번째 사이드카이자 12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이어 낮 12시1분에는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09% 하락한 상태를 1분간 유지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세 번째이자 역대 13번째 발동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59억원, 51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34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파마리서치(1.49%)가 올랐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원익IPS가 전 거래일 대비 1만6500원(-15.57%) 떨어진 8만9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이 2만1100원(-14.08%) 하락한 12만8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1만5500원(-4.97%) 밀린 29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DUV 장비의 기술력과 실제 공급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증설 병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경계심을 자극했다"며 "AI 순환금융 우려와 중국발 공급 확대 가능성이 겹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며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지표도 과매도 영역을 가리키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 미국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은 전자장비와기기(-15.05%), 반도체와반도체장비(-14.01%), 무선통신서비스(-12.49%), 전기장비(-12.02%), 에너지장비및서비스(-11.49%)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내린 1462.5원에 마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검은 화요일' 코스피, 역대 두 번째 낙폭에 '6000선' 턱걸이…코스닥도 '700선' 위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