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타자로만 뛰면 MVP 충분하지 않아” PCA 무서운 추격…만장일치 MVP는 끝, 마운드 복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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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자로만 뛰면 MVP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의 정규시즌 MVP 4연패 레이스가 초비상이다. 이미 만장일치 수상은 물 건너갔다. MLB.com이 28일(이하 한국시각) 내놓은 내셔널리그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는 1위를 차지했지만, 158점으로 2위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5, 시카고 컵스, 140점)에 불과 18점 앞섰다.

오타니 쇼헤이가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1위표를 23명에게 받았다. 그러나 암스트롱에게 1위표를 준 관계자도 11명이나 있다. 오타니로선 만장일치 MVP는 고사하고 MVP 획득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이후 왼 무릎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타자로만 뛰고 있는 게 치명적이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4경기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79, 85⅔이닝 동안 WHIP 0.95, 피안타율 0.180이다. 그러나 탈삼진 95개에 불과하다. 닷새에 한번씩 마운드에 오르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주 1회만 등판하기 때문에 누적기록에서 불리하다. 커리어하이지만, 누구도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마운드에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타자로는 물론 잘하고 있지만 압도적이던 예년과 좀 다르다. 올해 타자 오타니는 101경기서 373타수 105안타 타율 0.282 22홈런 61타점 66득점 6도루 OPS 0.907이다. 시즌의 반환점이 지났지만, 올해는 지난 2년과 달리 50홈런은 고사하고 40홈런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3년 연속 달성했던 OPS 1.000, 지난 2년 연속으로 해냈던 100타점도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투타를 리그 정상급으로 해내는 것 자체로 MVP 1순위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투타 모두 최성급 생산력은 아니기 때문에 불안한 1위다. 더구나 암스트롱이 올해 펄펄 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암스트롱은 올해 106경기서 396타수 114안타 타율 0.288 23홈런 60타점 70득점 26도루 OPS 0.928이다. 2년 연속 30-30을 향해 순항 중이며, 작년에 아깝게 하지 못한 30-30-100(타점)도 가능한 페이스다.

이런 점들이 혼재하면서, 올해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지난 2년과 달리 긴장감이 돈다. 2차 스탯만 봐도 분위기가 다르다. 팬그래프 기준 WAR을 보면, 암스트롱은 7.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오타니는 2.8로 리그 32위에 불과하다. 조정득점생산력도 암스트롱은 155로 6위지만, 오타니는 143으로 11위다.

결국 MLB.com은 오타니가 MVP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1위를 차지하려면 마운드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타자로만 뛰면 오타니가 암스트롱보다 확실히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MLB.com은 “오타니가 단방향 선수로 계속한다면, 다섯 번째 MVP 상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MVP가 되기 위해 타격과 투구에 매우 능숙할 필요는 없다. 그의 재능이 드물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가지 모두 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 레이스를 또 한 번의 런웨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운드로 돌아와 투구를 잘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최근 불펜투구를 취소하며 마운드 복귀 시점이 더 늦어졌다. 다저스로선 오타니의 MVP보다 월드시리즈 3연패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초점을 10월에 둔 상태다. 여러모로 MVP 레이스의 흐름이 묘하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암스트롱을 두고 “PCA는 이 경쟁이 치열해진 또 다른 이유다. 오타니의 불확실한 이도류가 없더라도 암스트롱은 5월 말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년 연속 30-30이 가능하고, 엘리트 방어능력도 여전하다. OAA 20은 메이저리그 야수 전체 1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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