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 전 주기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한-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재개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오늘 이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지난 2월 ‘4개년 행동계획’에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우주·체육·교육·에너지·산업기술·영화·사이버보안 협력 등 7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핵심 동력인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 고위급 플랫폼인 ‘경제·통상 위원회’를 가동한 만큼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방산·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핵심광물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다. 양 정상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관계 기관 간 후속 협의를 통해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을 재개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로 한국은 지난 2018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지만, 2021년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다. 협상이 재개된다면 한국 기업의 남미 진출로가 넓어질 뿐 아니라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우리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고 또 브라질 기업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교역을 넘어 첨단 산업, 공급망, 디지털·그린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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