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장민영號, 中企대출 270조 돌파…환율·충당금에 순익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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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IBK기업은행장 /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중소기업 현장 지원을 강조해온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대출을 8조원 넘게 늘렸다. 중기금융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자수익자산 성장과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이익도 개선됐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 확대와 대손충당금 증가가 겹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27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078억원으로 9.0% 줄었다.

본업인 이자이익은 성장했다. 은행 별도 기준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7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1분기 1.60%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3813억원으로 3.2% 증가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 영향으로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마이너스(-) 593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 부담도 커졌다. 은행 별도 기준 제충당금 순전입액은 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에도 은행 영업이익은 1조6042억원으로 7.6% 감소했다.

◇ 中企대출 270조원…점유율 24.6% ‘역대 최고’

기업은행의 상반기 자산 성장은 중소기업금융이 이끌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7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1000억원(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기금융시장 점유율은 24.6%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315조6000억원에서 6월 말 323조600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43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1% 감소했다. 사실상 중소기업대출이 상반기 대출자산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제조업 여신이 140조7950억원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도소매업은 42조6510억원, 부동산임대업은 32조5490억원이었다. 자금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137조8070억원, 운전자금이 132조1930억원을 기록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 /사진=최주연 기자

중소기업대출 확대는 장민영 행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정책금융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장 행장은 지난 1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연체 기업에 대한 강화 조치보다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 사항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전성 관리와 별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역할은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대출 확대에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총연체율도 0.94%를 기록했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0.46%로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실여신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했지만 충당금 부담은 커진 만큼 하반기에도 자산 성장과 건전성 관리의 균형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 비은행 순익 11.7%↓…첫 분기배당 실시

연결기준 제충당금 순전입액은 8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고, 연결 영업이익은 1조8476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도 전년보다 줄었다. 자회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IBK캐피탈은 1264억원으로 11.0% 감소한 반면 IBK투자증권은 303억원으로 21.2%, IBK연금보험은 164억원으로 13.1% 각각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추진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주당배당금은 210원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과 AI 대전환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금차 최초로 실시하는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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