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샌프란 AI 선언 이어 자원외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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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남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순방에서 거둔 인공지능(AI) 분야 성과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은 정전협정 체결 제73주년을 맞는 날이며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이를 맞아 이 대통령은 70여 년 전 힘없던 한국이 해외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한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국민은 한강의 기적을 빚어냈고, 이제 한국은 세계 최초로 도움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지난 24일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두고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 출사표”라고 규정했다. 해당 선언은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이자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핵심 강국으로 성장한 만큼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AI 혁명의 최첨단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방문 성과로 초대규모의 공급·투자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인공지능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고 세계적 벤처캐피털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한 점을 피력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미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외교적 네트워크의 다변화·다층화가 국가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필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는 엄청난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갖춘 곳”이라며 “외교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날(27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박 3일 간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을 순방하고 남미의 풍부한 자원·식량·에너지 인프라와 한국의 첨단 제조업·디지털 기술·배터리 역량을 결합해 양 지역 모두에 도움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수석보좌관회의를 연 것은 지난 이탈리아 방문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위해 주재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남미 순방의 경우 7박 11일이라는 취임 후 최장기간 순방인 만큼 순방 중에도 국내 현안을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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