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특별한 가족 서사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미조 감독과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을 버틴 가족이 가해자의 출소 소식을 계기로 복수를 위한 여행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복수극이다.
지난 2024년 촬영을 마친 뒤 긴 기다림 끝에 공개를 앞둔 김미조 감독은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나보다 더 오래 기다린 분들도 많다”며 “오랫동안 꿈꿔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을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네 자매 중 막내인 김 감독은 가족과 떠났던 경주 여행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다. 그는 “가족들과 경주 여행을 갔는데 낮과 밤의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며 “관광지의 모습과는 다른 음산한 분위기가 ‘가족’과 ‘살인 여행’이라는 아이러니를 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주’는 지명이면서 막내딸의 이름이고 ‘기행’은 여행이라는 뜻과 기이한 행동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고 제목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극의 중심에는 막내딸을 잃은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이 있다.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인물을 연기한 이정은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김미조 감독과 배우들의 조합을 꼽았다.
이정은은 “평소 함께 연기해 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한 명씩 캐스팅 확정될 때마다 감독님과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원래부터 같이 하고 싶었던 첫 캐스팅 순서대로 그대로 돼서 너무 기뻐했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엄마의 뜻을 가장 먼저 따르는 첫째 장주로 분한다. 그는 한 차례 출연을 고사했지만 다시 제안을 받은 뒤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공효진은 “처음에는 일정 때문에 고사했는데 계속 작품이 생각났다”며 “무엇보다 이정은 선배와 꼭 한번 연기하고 싶었다. 엄마 역할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함께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소담은 가족 내에서 가장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둘째 영주 역을 맡았다. 법대 출신으로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우는 인물이다. 박소담은 “실제 삼남매의 첫째라 그런지 자매의 관계가 흥미롭게 다가왔다”며 “감독님이 인물 간 관계를 세밀하게 써주셨고 영주의 대사는 입에 착착 붙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연은 행동파 셋째 동주를 연기한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는 캐릭터로, 가족을 위해서라면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인물이다.
이연은 “비극과 희극의 균형이 좋았고 선배님들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나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동주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마음껏 놀아보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촬영을 거치며 실제 가족처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제일 바쁘고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이정은이 정말 딸들을 잘 챙겨주시고 조언해 줬다”며 “단톡방이 2년 동안 매일같이 활성화돼 있을 정도로 돈독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연 역시 “촬영 내내 같은 숙소에서 머물 때 정은 선배가 딸들의 모든 방을 신경 써 주셨다”며 “효진 선배님은 경주에 있는 내내 산책도 하고 맛집도 많이 다녔다. 소담 선배님과도 계속 연락하며 지냈다”고 끈끈한 관계를 전했다.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해 “결국 상실이라는 고통을 어떻게 견뎌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말하고 싶었다. 끝까지 사랑을 붙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버지가 명절마다 ‘경주기행 7000만 대박’이라고 편지를 써주신다”며 “제 바람이라기보다 아버지의 소원”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8월 26일 극장 개봉.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