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이번주 순회경선 돌입… ‘당내 갈등’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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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이번 주부터 막이 오른다. 사진은 당권 주자인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이번 주부터 막이 오른다. 사진은 당권 주자인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이번 주부터 막이 오른다. 이에 당권 주자들은 지역을 찾아 당심(당원 의중) 잡기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천지 의혹’ 등을 두고 당내 갈등도 점차 심화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내달 1일 충남과 충북, 대전·세종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또 2일엔 울산, 부산, 경남에서 순회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권 주자인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27일 충청과 영남을 찾아 당심 잡기에 나섰다. 우선 김 후보의 경우 오전에 민주당 소속인 조상호 세종시장과 세종시의회 민주당 의원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또 충북 청주를 찾아 권리당원을 만났다. 오후엔 민주당 소속인 신용한 충북지사와 김상욱 울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정 후보 공세에도 나섰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민주당 당 대표는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이고 총선 사령탑이다. 든든한 대통령, 든든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당정 충돌, 명청(이재명 대통령·정 후보) 대전을 끝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전당대회 네거티브 변수를 정리하자’고 제안하며 “근거 없는 비난 앞에 노코멘트 지도부가 왜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비판하고, 정 후보가 유 작가의 발언에 ‘노코멘트’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지도부는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이중당적 및 비자발 입당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고, ‘자율 정리자’는 면책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선 협조하자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 후보와 친청계(친정청래계)를 겨냥해 “전대(전당대회) 준비를 철저히 점검해 지난 지선·경선의 기술적 착오를 근절하자”며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 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 행위라는 것은 바보궤변”이라고 직격했다. 

송 후보도 이날 충청을 찾아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충남·세종을 찾아 당원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송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것을 가정해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게 되고 당청 간 갈등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청 갈등’이 없다는 정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정 후보와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도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당원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강력한 개혁 당대표”라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 오직 충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이 낳고 대전이 키운 충청의 아들 정청래”라며 자신이 충청 출신임을 부각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을 두고 계파가 다시 충돌했다. 사진은 한병도(가운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2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을 두고 계파가 다시 충돌했다. 사진은 한병도(가운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 ‘신천지’ 두고 충돌… 민주당 지도부, ‘계파 대리전’

이러한 가운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의혹’을 두고 계파가 다시 충돌했다. 

김 후보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최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이 사안의 본질은 실제로 특정 종교 세력의 조직적인 당 침투, 그것이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당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여전히 우리 내부에서는 본질을 흐리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친청계인 박규환 최고위원이 신천지 의혹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시 후보 자격상실과 형사 고발 등 제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격했다.

반면 친청계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입당한 정황이 있다면 합수본은 즉각 발표하고, 문제를 제기한 후보께서도 즉각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이에 따라 당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체크해서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집권여당 전당대회는 명청 갈등만 조장하고 신천지 전쟁”이라며 “대통령께서 해외에서 외교로 성과를 거양 중이면 여야가 돕지는 못할망정 쪽박이라도 깨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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