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도 홈런 많이 쳐본 적이 없는데…” KIA 박재현 이러다 20-20 도전? 판은 깔렸다, 밑져야 본전[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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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고등학교 때도 홈런 많이 쳐본 적이 없는데…”

KIA 타이거즈 2년차 좌타 외야수 박재현(20)은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자신은 인천고 시절 홈런을 많이 친 타자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박재현이 고교 3년간 공식대회서 친 홈런은 딱 1개였다. 2학년 시절이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고교 통산 44경기서 타율 0.337 1홈런 22타점 40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그랬던 박재현이 2년차에 10홈런을 넘어 20홈런을 향해 달려간다. 25일 광주 키움전서 생애 첫 연타석홈런에 기아 홈런존을 통타, 셀토스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아갔다.

박재현의 홈런은 26일 광주 키움전서도 계속됐다. 2-7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우완 김윤하에게 초구 134km 포크볼이 낮게 떨어졌는데 기가 막히게 퍼올려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13호.

경기를 중계한 SPOTV 오재일 해설위원은 “와, 1번타자 맞나요? 박재현이 변화구까지 담장을 넘긴다. 점점 더 막을 수 없는 타자가 돼 간다”라고 했다. 조주영 캐스터는 “20-20 시즌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재현이 교타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교타자가 아니라고 한 적이 있었다. 파워와 기동력을 겸비한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지만, 양 아버지 나성범에 따르면 아직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졸 2년차 타자가 왜 이렇게 홈런을 잘 치는 것일까.

결국 빠른 스윙 스피드, 순간적으로 공을 띄우는 테크닉 등이 좋다고 봐야 한다. 박재현은 25일 경기를 마치고 “원래 고등학교 때도 홈런을 많이 쳐본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타석에 많이 나가다 보니까 홈런도 그냥 나오는 것 같다. 홈런을 의식하고 치는 것도 아니고, 감독님이 항상 내보내주는 게 가장 큰 이유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13홈런 16도루다. 20-20이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박재현은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또 그걸 괜히 의식했다가 다른 걸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일반 내가 할 수 있는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했다.

최근 엉덩이쪽 근육이 살짝 좋지 않다. 그러나 박재현은 “그냥 큰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20-20까지 가려면 결국 안 아파야 하고, 잘 치면서 잘 뛰어야 한다. “체력관리도 다른 게 없다.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고, 훈련량을 최소한으로…또 감독님이 줄여준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본인은 당연히 홈런을 의식하면 안 되니까 20-20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뛴다. 그러나 홈런이 앞으로 하나씩 나올수록 20-20 얘기는 많이 나올 전망이다. 물론 20-20을 못해도 관계없다. 나이가 재산이다. 경험이 중요하다. 박재현다운 야구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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