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0홈런은 기뻤지만 이 순간이 아쉬웠을 듯.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0-7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키움 우완 김윤하를 상대로 풀카운트서 147km 한가운데 포심을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은 의미가 컸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30홈런을 두 번 친 선수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시즌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나온 18번째 홈런이었다. 2016년 이범호, 2025년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한 시즌 챔피언스필드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김도영은 2024년엔 챔피언스필드에서 16홈런을 쳤다.
치는 순간 타이밍이 완벽하지 않았다. 아쉬움 속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1루로 뛰기 시작했다. 김윤하도 “처음엔 중견수 플라이가 될 줄 알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워낙 힘이 좋은 타자. 타구가 쭉쭉 뻗더니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KIA는 이날 3-8로 완패하면서 최하위 키움에 충격의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KIA로선 결국 0-3으로 뒤진 4회초 4실점이 뼈아팠다. 그리고 그 4실점에 KIA의 결정적 야수선택이 있었다. 박찬혁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김건희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3-0으로 앞선 키움은 타격이 약한 권혁빈 타석에 당연히 희생번트를 선택했다. 그리고 KIA도 이를 눈치 챘다. 3루수 김도영이 슬금슬금 앞으로 다가와 대비했다. 그런데 권혁빈이 번트를 너무 잘 댔다. 스피드를 죽인 채 김도영에게 데굴데굴 굴러갔다.
김도영도 잘 잡았고, 이날 오랜만에 유격수로 나온 하주석도 3루 커버를 잘 들어갔다. 김도영은 혼신의 송구를 했지만, 2루 주자 박찬혁이 3루에 간발의 차로 먼저 들어갔다. 그렇게 무사 만루가 됐고, 한재승은 내려가야 했다.
이후 키움은 추재현의 1타점 우전적시타와 김범수의 폭투, 맷 데이비슨의 우중월 2타점 2루타를 묶어 4점을 달아났다. 순식간에 7-0이 됐다. 이는 이날 18연패 탈출에 성공한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에게 큰 힘이 됐다.

김도영은 이날 1회 데이비슨의 빗맞은 타구를 잘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했다. 올 시즌 수비요정으로 맹활약하지만 오랜만에 실책 하나를 범했다. 타석에선 재미를 봤지만, 수비에선 운도 안 따르고, 살짝 안 풀렸던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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