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와라잉~” 김선빈은 선의의 경쟁자(?) 하주석을 반갑게 맞이했다…전우였던 그들이 KIA에서 뭉쳤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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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선수들과 상견례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빨리 와라잉~”

하주석(32, KIA 타이거즈)이 23일 밤 전격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선빈(37)과의 관계설정이 관심을 모은다. KIA는 하주석을 박민과 김규성이 지키는 유격수가 아닌 김선빈이 맡아온 2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 하주석이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하주석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서 KIA로선 활용가치가 높다. 특히 김선빈은 올 시즌 커리어 로우를 기록 중이고, 마침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공수에서 생산력이 전성기 대비 떨어지긴 했다.

이범호 감독도 하주석이 아직 나이가 어리고, 본래 타격이 좋았던 선수이니 KIA에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야구는 중앙내야수들이 더 이상 수비만 잘 하면 안 된다. 타격이 강한 중앙 내야수를 보유한 팀이 강팀이다.

다시 말해 하주석의 등장이 김선빈에겐 썩 반갑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하주석과 김선빈은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라인업에서 나란히 빠졌다. 그러나 25일부터 곧바로 출전시간을 나눠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김선빈은 역시 작지만 큰 선수다. 하주석의 트레이드가 23일 밤에 발표된 뒤 하주석에게 가장 먼저 연락한 KIA 선수가 김선빈이었다고. 하주석은 24일 키움전을 앞두고 “저는 트레이드 기사를 보지도 못했는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선빈이 형이 제일 먼저 전화가 왔다. 그리고 나서 (이)태양이 형, (김)범수, 뭐 이런 식으로 연락왔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하주석에게 짧고 굵게 전라도 사투리로 “빨리 와라잉~”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밝혀졌다. 과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함께했던 사이라고. 나이는 김선빈이 5살 많지만, 상무에선 하주석이 선임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1루를 밟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하주석은 “선빈이 형은 상무에서도 같이 생활했다. 내 후임이었다. 친한 선배이고 좋아하는 형이고 그렇다”라고 했다. 미디어에선 두 사람이 선의의 경쟁자라고 표할 수밖에 없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그런 감정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국 궁극적으로 하주석도 김선빈도 KIA의 좋은 성적을 위해 달려야 하는 동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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