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 편입 효과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 1조원대를 되찾았다. 증권·카드·캐피탈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지난해 3분기 1조2440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5조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으로 3.2% 늘었다. 핵심예금 중심으로 수신 기반을 확대하고 기업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반기 누적 기준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년 동기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20.0% 증가했다.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CIB), 증권·자산운용 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도 반영됐다.
수수료이익은 1조2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신탁과 증권, 인수·자문·주선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가 확대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일부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2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NPL 잔액도 3조70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112.9%로 전년 동기 127.0%보다 14.1%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72.6%에서 132.9%로 하락했다.
반면 자본 여력은 개선됐다. 2분기 말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중장기 관리 목표인 13%를 웃도는 수준이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1분기 해외법인 관련 충당금 적립과 비이자이익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은행 부문은 그룹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상반기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전년 동기 6.9%보다 15.4%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3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보험사 편입 효과에 더해 증권과 카드, 캐피탈의 이익이 고르게 늘면서 은행 의존도가 낮아졌다.
동양생명은 개별 기준 상반기 순이익 9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970억원으로 38.6% 늘었다. 반면 투자손익은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30.0% 감소한 210억원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94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영업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대손비용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69억원으로 14.1% 늘었다.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1조원 규모의 증자를 바탕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한 가운데 리테일과 자본시장 부문의 수익이 늘었다.
우리금융은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상반기 2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다.
2분기 배당금은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연말 CET1 비율이 13%를 웃돌 경우 밸류업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경상 분기 순이익이 1조원 이상으로 회복한 것은 그룹의 펀더멘털과 수익 창출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