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흐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만큼 경기 흐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젊은 피' 이재현과 김영웅 덕에 웃었다.
삼성은 전날(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3회 르윈 디아즈의 선취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득점이 없었다.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중 8회 김태훈이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9회에도 점수가 나지 않아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1회 이재현의 결승 1타점 희생플라이, 김영웅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9회 등판한 김재윤이 11회까지 책임지며 삼성의 3-1 승리.
24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누구 말대로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흐름이었다. 고척만 가면 찬스는 잡는데 해결이 안 된다"라면서 "그래도 안 좋은 분위기 속에도 위닝을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재현과 김영웅을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장 11회초) 이재현이 희생플라이를 친 게 컸다. 우리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김)영웅이가 타석에 들어서니, 부담이 덜 된 상태에서 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돌아봤다.
김영웅의 적시타 때 행운이 따랐다. 키움의 외야 송구가 마운드를 맞고 튄 것. 2루 주자 디아즈는 여유롭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홈을 보고 있는데 볼이 안 오더라"라고 껄껄 웃더니 "마운드 안 맞았어도 세이프 될 확률이 높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하늘이 조금 도와줬다"고 했다.
김재윤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 관리가 잘 돼서 11회까지 썼다. 그리고 벤치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만약에 (11회) 점수가 안 났어도 (김)재윤이를 11회까지 끝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날 이재희와 김재윤은 휴식을 취한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를 선발로 낸다. 선발투수는 크리스 페덱.
박진만 감독은 페덱에 대해 "첫 게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하고 있다"며 "첫 경기에서 85개를 던졌다. (오늘) 100개는 안 넘어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페덱은 특유의 '카우보이' 복장이 아닌, 연습복을 입고 출근했다. 삼성 관계자는 "원정 때는 연습복을 입고 출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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