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증시 호황 타고 역대 최대 실적…상반기 순익 2조402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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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증권 호황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회생 충당금과 보험계리 가정 변경 등 일회성 비용에도 순이익이 증가하며 수익 다변화 효과를 입증했다.

하나금융은 24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에는 중앙그룹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과 보험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등 23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핵심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8082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한 핵심이익은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37.7%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시 거래 증가로 증권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다. 자산관리(WM)와 신탁, 투자일임·운용수수료도 고르게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역시 증가했다.

반면 매매·평가이익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자본 적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1%, BIS 총자본비율은 15.26%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 기여도는 18.8%로 지난해 연간 12.1%보다 높아졌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에도 자산관리와 퇴직연금, 신탁, 외국환 등 핵심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6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7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69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4.4%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상반기 4986억원으로 158.2%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순이익이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카드 이용액 증가로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이 늘었다.

하나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104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99.3%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이 615억원으로 59.1%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나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6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7% 감소했다.

하나자산신탁은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의 여파로 상반기 순이익이 68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7.2% 줄었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공개했다. 기존 10% 이상이던 ROE 목표를 12%로 높이고, 주주환원율은 50% 이상으로 설정했다. CET1 목표는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배당성향 40% 달성 시까지 연간 총배당금을 최소 10%씩 확대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익성과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은행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수익성 제고,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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