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 알린다며 태극기 거꾸로"...뉴발란스, 공식사과·판매중단에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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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태극 문양 오기 티셔츠 관련 불매 게시물. /스레드
뉴발란스 태극 문양 오기 티셔츠 관련 불매 게시물. /스레드

[포인트경제] 패션 브랜드 뉴발란스가 한국과 서울의 매력을 알리겠다며 선보인 티셔츠에 태극기와 건곤감리 문양을 잘못 반영해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그래픽 요소를 자유롭게 재해석하는 패션계의 관행을 감안하더라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태극기에 대한 기초적인 디자인 검수조차 거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 K컬처 홍보 취지 무색…온라인서 "국기 검수 소홀" 비판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가 최근 출시한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스타일 코드 NBNEG3A083)의 디자인을 둘러싸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제품은 국내외 소비자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된 'NB 서울 컬렉션'의 일환이다.

그러나 제품에 적용된 태극 문양의 음양 위치와 건곤감리 배치가 실제 태극기와 반대로 인쇄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요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유로운 디자인 변형이 용인되는 패션 의류라 할지라도 국가 상징물만큼은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불매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뉴발란스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사에서 출시한 태극 문양 디자인 티셔츠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디자인 기획부터 제작까지 어떠한 정치적·이념적 메시지를 담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뉴발란스의 태극 문양 디자인 상품 관련 공식 입장문. /뉴발란스 홈페이지 갈무리
뉴발란스의 태극 문양 디자인 상품 관련 공식 입장문. /뉴발란스 홈페이지 갈무리

△ 흰색 바탕 적용 중 오류…사측 "시각적 오해 파악 못 해"

뉴발란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월드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디자인 개발은 2024년 8월 21일 시작되어 2025년 11월 21일 최종 확정된 후 올해 1월 21일부터 시중에 판매됐다.

사측은 언론 해명을 통해 제품 제작 과정에서의 기술적 착오를 인정했다. 당초 어두운 바탕 의류에 맞춰 태극 문양 하단에 음영을 넣었던 디자인을 흰색 티셔츠로 옮겨 적용하는 과정에서 음영 부분이 브랜드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표현되며 시각적 착시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를 의도적으로 거꾸로 배치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국가 상징물의 가치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은 회사의 책임이라고 시인했다.

△ 본사는 판매 중단 발표…외부 몰선 여전히 판매 중

뉴발란스는 사안을 인지한 즉시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구매 경로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해당 제품의 검색 및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타 유통 채널에서 여전히 판매 중인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 / 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타 유통 채널에서 여전히 판매 중인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 / 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하지만 본사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현재까지도 동일한 상품이 그대로 노출되어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의 판매 중단 방침이 제3자 유통 채널에는 즉각 반영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뉴발란스 측은 외부 채널의 상품 판매 중단 조치도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국가 상징물이나 역사·문화적 요소가 담긴 디자인을 기획할 때는 엄격한 검토 기준을 적용하고 내부 검수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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