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해 최고의 투수 왕국이다. 특히 3선발까지는 리그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만약 지금 당장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면, 세 명 중 누가 1선발로 출격할까.
누군가 올 시즌 최고의 '투수팀'을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잠실을 보게 해야 한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압도적 리그 1위다.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팀이다.
비결은 압도적인 선발진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59다. 2위 KIA 타이거즈(4.12)와 격차가 매우 크다.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되어 있다. 선발 9이닝당 탈삼진 비율(8.2개) 2위, 9이닝당 볼넷 비율(2.9개) 2위다. 구위 좋고 제구 좋으니 잘할 수밖에 없다.

특히 1~3선발이 돋보인다. 부동의 두산 에이스 곽빈이 버티고 있고, 부상 대체에서 정식 계약을 따낸 웨스 벤자민의 질주도 뜨겁다. 여기에 2년 차 시즌을 맞아 KBO리그를 지배 중인 최민석이 있다. 최민석은 17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2.19로 펄펄 날고 있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 다승 공동 1위다.
격이 다른 페이스다. 평균자책점 2위 아담 올러의 기록이 2.73이다. 올 시즌은 타고투저 흐름이 뚜렷하다.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만 찍어도 에이스 소리를 듣는다. 이 와중에 홀로 1점대를 넘보는 중이다.

그렇다면 당장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러야 한다면 누가 '에이스' 역할을 맡을까. 23일 김원형 감독은 이 질문에 대해 "곽빈이죠"라고 즉답을 내놨다.
이어 "생각이 다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팀의 상징이 나가야죠. (최)민석이는 지금 만들어 가는 단계다. 그래도 (곽)빈이가 나가야죠. 한국시리즈 1차전은 그냥 (곽)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선발진에서요. 그래서 후반기에 1번으로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곽빈은 2024년의 영광을 뛰어넘을 기세다.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4월까지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48로 평범한 성적을 찍었다. 5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시동을 걸더니, 이후 7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펄펄 날았다. 기간 내 선발 투수 중 최민석(ERA 0.82)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다.
스터프 또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곽빈의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10.5개로 전체 1위다. 최민석(8.4개·7위)도 나쁘지 않지만 타구 억제력은 곽빈이 한 수 위다.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가을야구의 특성상 탈삼진 능력이 좋은 곽빈을 1선발로 본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곽빈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6경기 무승 3패 평균자책점 7.58이다.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지난 2021년 1경기 5⅔이닝 4실점 3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두산은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 상승세를 보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적지 않아 보인다. 곽빈은 김원형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고 가을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한편 벤자민은 15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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