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류한준 기자] 반전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 전준우는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콜업됐다.
그는 이날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6월) 1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33일만에 다시 1군 경기에 나섰다. 앞서 마지막 선발 출전일 기준으로 둔 다면 38일 만이다.
전준우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당일 자신에게 마지막 타석이 된 8회말 2사 만루 상황이 아쉬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앞서 3차례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던 전준우를 그대로 기용했다.
대타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김 감독은 "1사 만루였다면 (대타를) 냈을 것"이라고 했는데 어쨌든 전준우에게 기회를 주고 믿음을 보인 셈. 전준우는 SSG 세 번째 투수 문승원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이닝은 종료됐다. 경기 후반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SSG에 3-7로 졌다.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인 23일 전준우는 다시 한 번 선발 출전했다. 좌익수 겸 7번 타순에 자리했다. 전날과 견줘 타순만 조정됐다.
그런데 기다리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2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부터 꼬였다.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던진 초구에 배트가 나갔다. 타구는 또 다시 야수 정면으로 갔다.
3루수 홍대인이 타구를 잡았고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그대로 이닝 종료. 4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돌아온 타석에서는 2구째를 배트를 돌렸으나 1루수 파울플라이가 됐다. 다시 한 번 이닝이 끝났다.
전준우에게 이날 해당 타석이 마지막이 됐다. 이닝 교대 과정에서 윤동희와 교체되면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두 경기 동안 6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0.217(184타수 40안타)까지 떨어졌다. 롯데는 23일 경기도 2-5로 져 2연패를 당했다.
전준우의 올 시즌 출발은 괜찮았다.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가 홈런이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첫 경기에서 나왔다. 3월 29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 3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2안타를 쳐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그러나 4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4월 7일 KT 위즈전과 4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각각 3안타씩을 쳤지만 월간 타율은 0.186(86타수 16안타)로 좋지 않았다.
5월 월간 타율 0.254(71타수 18안타)로 올라갔다. 하지만 당시 김 감독과 롯데 입장에선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다.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6월 수도권 9연전 중 둘째 날인 13일 LG 트윈스전에 콜업됐으나 이때는 1군에서 보낸 시간이 짧았다. 18일 SSG전을 끝으로 퓨처스로 다시 내려갔다. 그리고 1군 첫 번째 재콜업 성적은 경기에 나와 타율 0.111(9타수 1안타)다.
6월처럼 이번에도 많지 않은 기회를 받고 또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1군에 계속 남는다고 가정할 경우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KT와 주말 홈 3연전에서 몰아치기도 물론이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한다.
부진이 길어진다면 김 감독은 전준우에 대한 1군 엔트리 제외를 다시 결할 수 도있다. 그렇게 된다면 전준우는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1군에서 뛸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 감독은 올해가 롯데와 계약 기간 마지막 시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진에 빠진 선수에게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팀 성적도 8위로 처져있기 때문에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선 이제 매경기 총력전을 펼쳐는 동시에 팀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당분간은 1군 엔트리 변화폭이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준우는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빚맞은 안타라도 만들어내야한다. 그래서 더 이번 주말 3연전이 전준우에게 중요하다
전준우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타격 성적이 좋다. 4경기에 나와 타율 0.438(16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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